그림일기를 공부하며
∣ 2014년 여름, 강원행복 더하기 학교 1학년 담임이었던 시절, 겪은 일을 그림일기로 배워보자 시간에 아이들 그림이 너무 좋아 끄적였던 글이 있었네요.
∣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밀짚모자 쓰고 학교텃밭에 나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매고, 교실로 들어오다 학교 운동장 공사가 끝났지만 날카로운 작은 돌들이 많아 돌을 줍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하며 돌 줍는 나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칭찬하는 말과 함께 반갑게 인사하며 교실로 들어갑니다.
∣ 국어시간 본 것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밀짚모자 쓰고 돌 줍는 선생님을 본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말한 내용을 칠판에 적어 주었습니다. 아이가 말한 것이 시(詩)가 되었네요. 밀짚모자 썼다고 농부 선생님이랍니다. 이것으로 그림을 그리고 함께 낭송도 하고 공책에 적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 옷이 땀에 젖어 일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아이들도 인상이 깊었나 봅니다.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맑음
농부 선생님
오늘 아침 운동장에서 선생님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농부 같았습니다.
땀에 옷이 다 젖었습니다.
지수가 시원한 물을
선생님께 갖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