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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섭 Oct 23. 2024

AI, 장애인의 삶에 마냥 긍정적인가?

2분 경제


청각장애인과 필사 AI

전 세계에서 청각 및 언어소통 장애가 있는 농아인의 수는 3억 6천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5%를 넘어서는 수준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젯자 기사에서 AI가 이런 청각 장애인의 삶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를 돌아보는 보도를 했습니다. 기사는, 청각 장애인들을 돕는 인간 통역사나 캡션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필사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팬데믹으로 가속화

이런 일을 더 가속화시킨 것은 팬데믹 동안 화상 회의가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사용했던 그 기술이 이제는 일상적인 업무의 일부가 되면서 인간 통역사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사는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의 39%가 고용주가 생성형 AI를 화상 회의에 사용하기 시작했거나 통합할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비장애인이 모르는 기술적 결함

그런데 문제는 이들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비장애인로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기술적 결함이 있기 때문에 정작 청각 장애인 노동자들의 삶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사는 이런 이유로 해고된 선천성 청각 장애인 마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AI가 완벽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인원을 감축할 때 이제 장애인은 쉬운 표적이 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음성인식 AI의 비약적 발전과 여전한 한계

사실 최근 AI의 초고속 성장으로 음성 인식 AI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구글은 청각 장애인의 악센트는 물론, 파킨슨병, 구개열과 말더듬이 등 비표준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많은 장애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류 AI 개발기업의 성과는 장애인을 대표하기에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각 장애인 전체의 요구와는 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어는 "AI가 우리와 대화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가 AI에게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진 출처 : 인공지능신문(https://www.ai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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