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야 할 벽은 의외로 2학년이 아니었던가.
1. 2학년(과정) 개요
시험월: 5월
독학학위제 2학년(과정)은 정규학위 기준 2학년에 해당합니다.
전공기초과목으로 분류되고 있고, 각 전공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전공분야/과목>시험안내>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독학학위제 (nile.or.kr)(2023.10.10.열람)
행정학을 기준으로 전공과목은,
전자정부론, 정책학원론, 지방자치론, 정치학개론, 기획론, 조직행태론, 헌법, 조사방법론
등 8과목이 있으며, 이들 중 6과목 패스하실 경우 과정을 수료할 수 있습니다.
정규학과 및 학점은행제와는 달리 필수과목이 있지는 않아 어떤 과목이든 6과목만 수료하면 됩니다.
또한, 2학년(과정)은 40문제 모두 4지선대 객관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0점만 넘으면 합격입니다.
2, 3학년(과정)의 성적은 졸업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므로 합격만 하면 졸업학점에 불이익은 없습니다.
차후 자세히 기술하겠지만 졸업시험에 해당하는 4학년(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만 학점이 높게 형성됩니다.
2. 전공과목별 유불리
제가 행정학, 행정법을 시험쳐서 들어온 마지막 세대이므로 이에 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학에도 '교육행정'단원이 편성되어 행정학의 일부를 배우므로 교육학을 시험치셨더라도
어느정도의 베이스는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다만, 되도록이면 행정학 베이스이셨던 분들이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갑니다.
본 전공과목들의 특성상 2학년 과정은 행정학 베이스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 전자정부론
행정학의 '전자정부' 파트와 겹칩니다.
다만, 디테일한 부분은 거의 커버되지 않으므로 '전자정부'파트의 필수 암기사항을 점검하시고,
필수 암기사항을 먼저 외우신 다음에는 전공서 한 권을 골라 통독하시면 됩니다.
4지선다 문풀요령은 '정부'가 좋아하할 만한 단어나 문장을 위주로 찍으면 얼추 다 맞는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주세요.
어느정도 문장을 읽어내고 연습이 되셨다면 은근히 꿀과목입니다. 40점 정도는 깔아주는 느낌이고요.
나. 정책학원론
행정학 '정책학'파트와 거의 80% 겹칩니다.
60점 맞는 싸움이므로 행정학의 정책학 단원 기출문제 위주로 연습해주시면 더 이상은 필요없습니다.
짧은 요약강의 하나 듣고, 기출문제로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해주시면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옵니다.
다. 지방자치론
60점 맞기에 배팅하실 경우 행정학의 '지방자치'단원만 하셔도 되며,
불안하셔서 범위를 넓히실 경우 7급 지방자치론 과목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9급기준 중~중상, 7급 과목기준 중하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9급으로만 준비하실 경우, 기출문제를 디테일하게 소화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라. 정치학개론
우리와는 겹치지 않고, 5급 행정공채와 겹치는 과목입니다.
방통대 교재가 있습니다. 방통대 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워크북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안정적으로 60점 가능합니다.
시간이 많이 없을텐데 본문까지 숙지하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타부처 이직같은 다른 큰그림 그리신다면 정치학이 여러 학문의 베이스이므로 숙독하셔도 괜찮습니다.
마. 기획론
공시 행정학과 많이 겹치지 않습니다.
방통대 교재가 있지만, 독학사 범위에 비해 협소한 편입니다.
공시 정책학 파트를 연습하면서 방통대 교재 워크북 위주로 준비해주시면 준비과정이 수월합니다.
실전에서는 의외로 감각대로 하시더라도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바. 헌법
7급과목이다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예전 공시 사회과목, 고교 법과정치만으로는 커버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FM으로 하실 경우 7급 일행 전과목을, 콤팩트하게 배팅하실 경우 경찰헌법+통치구조론은 헌법조문만
이런 식의 전략도 가능하지만 FM이 안전할 겁니다.
사실상 베이스 유무에 따라 선택할지 안 해야할지 확실하게 갈리는 과목입니다.
사. 조사방법론
행정학 정책학의 일부와 겹치지만 60점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방통대 교재 또는 사회조사분석사 대비교재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조사분석사로 준비하시는 것이 안전하며, 자격증 하나를 더 챙길지 60점 실속만 챙길지 판단하여
학습의 강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아. 조직행태론
행정학 조직론의 대부분과 겹칩니다. 조직론만 잘 소화해도 60점은 넘깁니다.
다만, 경영학 베이스 과목이라 행정학 파트보다 더 범위는 넓습니다.
사실 시간이 많이 없을거라서 전공서적 사서 보시는 거는 정말 비추합니다.
3. 개인적 준비후기
외부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주말 출근은 예사요, 평일 야근도 수시였습니다.
퇴근이 늦어질수록 당연히 공부할 시간도 줄어들지만 일단 퇴근하면 몸이 너무 노곤했습니다.
책상에 앉자마자 잠드는게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론 군대 이후로 처음 느껴봤습니다.
어떻게든 글자는 봐야될거같아 키다리책상을 구입해서 퇴근하면 바로 거기 섰습니다.
문제집은 출근할 때 세팅, 퇴근 후 한 단원이라도 보기. 이걸 목표로 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과목은 사실상 없다시피 했어서
이런 피곤한 가운데 하는 수박 겉핥기식 공부가 통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현재 법과목을 따로 공부하고 있는데, 베이스 없는 법과목엔 적용하기 어렵다는걸 느낍니다.
9시반~10시반에 퇴근하는 날에는 12시까지.
7시 이전에 퇴근이 가능한 날에는 10시까지.
이 시간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드물게 주말이 확보되는 날이면 9~20시 정도까지는 무조건 공부했고,
(식사시간 넉넉하게 갖는걸로 휴식 대체)
시간을 이렇게 모으고 모아 시험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대한 모아서 가능했던 총 회독이
과목별 방통대 워크북 5회독, 행정학 전범위 3회독, 헌법 기출(~기본권론) 2회독, 헌법 기출(통치구조) 1회독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결코 완벽할 수 없는 공부였지만 어떻게든 해냈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위의 시간표대로 종일 진행됩니다.
6과목만 응시하더라도 4교시 과목이 하나라도 있다면 당연히 늦게 마치게 됩니다.
하루 만에 한 학년을 수료하는 데는 대가가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공시 못지 않은 긴장감으로, 하지만 마음만은 조금 편한 상태로 시험을 봤던 기억이 선합니다.
4. 결과
60점만 넘기면 되는 싸움에서 전반적으로 그럭저럭한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시험 당일, 그리고 그간의 고생을 어쨌든 합격이라는 결과로 한 방에 보상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는 제 자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참고사례로만 참고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존에 공부하셨던 지식들을 무의식 속에서 끌어낸다면
도전하실 때 짧은 기간 내에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