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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취향 저격” 봄에 걷기 좋은 봄 힐링 명소

제주에서 40·50대가 꼭 걸어봐야 할 힐링 코스

by telltrip
Jeju-healing-travel-destination2.jpg 제주 섭지코지 유채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자양


어느 날 문득, 바쁜 일상 속에서 숨 쉴 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고 싶을 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달래줄 특별한 길들이 있다. 무리 없이 걸으면서도 제주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들. 특히 40·50대 여행자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 코스들을 소개한다.


섭지코지

Jeju-healing-travel-destination1.jpg 제주 섭지코지 / 사진=비짓제주


제주 동쪽 끝자락,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산책로 섭지코지는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는 풍경을 자랑한다. 붉은 화산송이 절벽과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이어지고, 바람결에 흩날리는 억새가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길은 대부분 평탄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언덕 위 하얀 등대에 오르면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걷다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사려니숲길

Jeju-healing-travel-destination3.jpg 제주 사려니숲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숲의 품에 안기고 싶다면, 사려니숲길이 제격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삼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깊은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온몸이 숲의 향기로 채워진다.


총 10km에 이르는 길이지만 체력에 맞게 구간별로 나눠 걸을 수 있어 걱정 없다. 걷는 내내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숲속 풍경이 펼쳐지고,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다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엉덩물계곡

Jeju-healing-travel-destination4.jpg 제주 엉덩물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진관


서귀포의 숨은 명소, 엉덩물계곡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산책 코스다. 이름처럼 계곡 곳곳에 옥빛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제주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누구나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주변을 감싸는 나무들과 물소리가 어우러져 걸음마다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준다.


잠시 멈춰 서서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초록빛 자연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이 텅 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Jeju-healing-travel-destination5.jpg 제주 엉덩물계곡 유채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제주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보기엔 아쉬운 섬이다. 오히려 천천히 걷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진짜 매력이 숨겨져 있다.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섭지코지, 숲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사려니숲길, 그리고 고요한 힐링이 가능한 엉덩물계곡까지.


특히 40·50대라면 무리 없이 걸으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 길들을 꼭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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