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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가 반한 순백 능선"해발 540m 드라이브 명소

능선 따라 즐기는 색다른 설경 명소

by telltrip
beobaljae-winter-scenery-drive1.webp 보발재 겨울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장만수


충북 단양의 보발재는 해발 540m의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설경 덕분에 계절 변화가 극적으로 느껴지는 드라이브 코스다.


단풍이 사라진 자리 위로 겨울빛이 번지기 시작하면 차창 밖 풍경은 일상에서 살짝 벗어난 순간을 만들어내며, 이 고갯길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최근에는 새롭게 단장된 전망대까지 더해져 방문객 층이 두터워졌고 특히 60대 여행객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beobaljae-winter-scenery-drive7.webp 보발재 설경 / 사진=단양군청


겨울의 보발재는 소백산 자락에서 밀려오는 찬 기운과 고도 덕분에 눈의 결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양옆으로 이어지는 수목은 눈이 고르게 쌓인 날이면 하나의 터널처럼 이어지며, 오전에는 순백의 색감이, 오후에는 붉은빛이 가미된 능선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beobaljae-winter-scenery-drive4.webp 보발대 전망대 / 사진=단양군청


정상부의 전망대는 2024년 10월 재정비 이후 보발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2층 구조로 확장된 공간은 8m 높이와 1,040㎡ 규모로 더 넓은 조망을 제공한다.


일몰 무렵에는 붉게 물든 능선과 겨울빛이 겹쳐지는 장면을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다. 강화된 구조와 안전시설은 소백산 산세를 안정적으로 조망하게 해주어 재방문 이유를 더욱 확실히 만든다.



beobaljae-winter-scenery-drive5.webp 소백산 설경 / 사진=단양군 공식 블로그


보발재의 매력은 고갯길 자체뿐 아니라 주변 동선에서도 이어진다. 단양 나들목에서 약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 덕분에 만천하 스카이워크, 소금정공원, 도담삼봉, 고운골남한강 갈대숲 등 다양한 풍경을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할 수 있다.


소백산 자락길 6코스는 도보 여행객에게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하며, 산길에서는 차량보다 더 세밀한 능선의 흐름과 설경의 대비를 느낄 수 있다.



beobaljae-winter-scenery-drive3.webp 보발재 겨울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장만수


단, 정상 인근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약 200m 떨어진 공터를 이용해야 하고 도로 폭이 좁아 서행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보발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고갯길로 자리 잡았으며, 선명한 겨울빛 속에서 차창 밖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 떠나온 듯한 감정이 스며든다.


조용한 드라이브와 뚜렷한 계절 풍경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보발재는 충분히 응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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