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감정. 두 가지의 모순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
우울증이 오면 방어기전이 형성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쥐어짜 내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생긴다.
그렇기에 절망스러운 시간이 계속될 것 같다가도
절망이라 생각했던 곳에 바람이 불기도 하는 것.
주말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며 결국 내가 얻은 건 마음의 병이었다.
어떤 날은 이제부터 나를 위해 살아보자 싶었다가
어떤 날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그리고 어떤 날은 다시 일하고 싶었고
또 어떤 날은 계속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채로 살고 싶기도 했다.
- 드라마 '닥터 슬럼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