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9 댓글 2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학교 홈페이지 매일 들락거려야 하는 이유

by 선이 Mar 19. 2025
아래로

중학교에 올라간 첫해, 나는 한동안 카카오톡 학부모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학교 정보를 얻었다. 그런데 점점 이상한 소문들이 돌았다. "이번 주 급식이 전부 변경됐대요!"라거나 "다음 주 수행평가 일정이 바뀌었다는데 확인하셨어요?" 같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막상 아이에게 물어보면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었다.


이때부터 나는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디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공지사항과 게시판이 여러 개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어떤 문서는 PDF로만 제공되어 스마트폰으로 보기에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공식적인 소식이 가장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사 일정, 급식표, 수행평가 계획 등 중요한 정보들은 카더라 통신보다 먼저, 그리고 정확하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초등학교 때와 다르게 공식적인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정보를 찾게 되었고, 학교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 기관의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학교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주변 고등학교와 대학의 입학정보 사이트도 챙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별로 입시 설명회 일정이나 전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특목고나 자사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해당 학교 홈페이지의 '입학 안내'나 '도서 목록' 같은 카테고리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학습 태도가 무엇인지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실용적인 정보들이 많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지사항 정도만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 목록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개설 현황, 교내 대회 일정까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학교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많이 대출하는지, 방과후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개설되어 있는지, 교내 대회 일정은 언제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알게 된 과학 경진대회에 아이를 참여시켰고, 그 경험이 나중에 아이의 학업 계획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중학교부터는 초등학교 때보다 학교 생활이 더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로서도 정확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아이의 학교 생활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목별 학습법 & 필수 개념 잡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