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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봉조사 이상은 9시간전

직장생활의 꽃은 점심시간이기에

1시간 점심 루틴의 실천은 일상을 바꿀 수 있다

요새 얼굴이 좀 좋아 보이네요?


 오랜만에 만난 다른 기관의 국장님이 나를 보면서 해주신 이야기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 얼굴이 안 피곤해 보인다고 한다. 나는 요새 '달리기를 안 해서 그렇다'라고 답을 했다. 물론 그 영향이 있을 것이다. 운동을 안 하는데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하다니...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 


 최근 점심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피로가 확실히 줄었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준비로 인해 늦게 자는 편인데(거의 새벽 1시 정도...) 항상 잠이 좀 부족하다. 최근에는 무더위로 인해 직장 내에서 점심에 꾸준히 함께하던 철봉 모임들도 휴식기를 가지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나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점심시간을 나만의 루틴을 통해 활용하기로 했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거의 대부분 '1시간' 정도일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기관도 12:20~13:20이 점심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결과를 참고하여 점심 루틴을 수립했다. 


<점심 루틴 계획표>

 12:20~12:40 구내식당 점심식사 및 이동(밥을 빨리 먹는 편)

 12:40~13:00 공원 산책 및 철봉 운동

 13:00~13:05 양치 및 정리

 13:05~13:20 약 10분~15분 정도의 수면(냅)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져서 그런가... 특히 우리나라의 요즘 7월의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록 야외 나가기가 무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는 바깥공기를 마셔줌이 필요하다. 이는 훨씬 더 업무 효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12:20 불이 꺼진 사무실, 점심을 먹는다
밥을 먹은 후에는 산책을 나간다
당연히 철봉을 한다(그늘이라 가능함)
13:00 전후 사무실 복귀 후 양치를 하고 남은 시간은 최대한 수면을 한다. 13:20에 바로 업무 시작!


 첫째는 브루잉 효과(전환)이다. 단순한 업무라면 모르겠지만, 창의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환기효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연구에 몰두하던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통해 유레카를 외쳤던 사례'처럼 전환을 통한 집중과 아이디어 창출에서는 휴식이 절대적이다. 단순히 사무실에 앉아 쉬는 것은 기존에 안 좋은 컨디션을 계속 이어가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면 점심시간에도 일을 하는 행동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둘째는 그린운동 효과이다. 2019년 독일의 막스 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녹지를 산책한 그룹은 도심을 산책한 그룹에 비해서 뇌 내에서 스트레스를 처리하는'편도체'라는 부분의 활동이 유의미하게 적어졌다. 즉 녹지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적어질 수 있는 것이다. 공원의 효과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고의 항염증제라고 할 수 있는 운동과 함께 하면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셋째는 파워 냅(수면)을 통한 업무 효과 극대화이다. 예전에는 개인적으로 점심시간에 잠을 자는 동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비록 너무 과한 수면도 오히려 피로해질 수 있지만, 잠의 부족은 정말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낮잠의 효과는 실제로 증명이 되었다. 나사(NASA)의 연구에 따르면 낮에 25분도 선잠을 잔 경우에는 인지 능력이 30%, 주의력은 54%가 상승했다고 한다. 낮잠은 뇌의 피로를 풀고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명확한 효과가 있다.


 이 세 가지를 루틴은 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전환, 그린, 수면을 통해 더욱 건강한 일상을 가져가고자 한다. 건강하게 보장된 점심시간은 직장인만이 가질 수 있는 특혜이다. 정말이지 '최고의 사내 복지'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의 꽃은 점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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