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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 시집
온 가족 모인 명절날이면 할아버지 슬그머니 하모니카 꺼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연주를 시작한다 가족들 이야기도 끊길 듯 이어진다 모두들 할아버지 행복하심을 눈치챈다 전해진다 웃음소리 덩달아 울려 퍼진다 그런데 나는 벌써부터 지금이 그리워진다 하모니카에 부는 바람이 끊어질까 봐 서글퍼진다 귀를 펼쳐 열심히 소리를 주워 담는다 하모니카 연주는 끊어질 듯 이어진다 온 가족 모인 명절날이면
문학을 사랑하는 일월의 공간입니다. 28세 직장인으로, 퇴근 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