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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월 Oct 27. 2024

달과 사랑

일월 시집

구름에 가리어진 달에게

사랑을 맹세했다

면사포 너머 은빛 안광

고요하던 바다에 파도가 인다


구름이 걷힌 달에는

운석에 패인 상흔과

차가운 밤과

나로 인한 그림자가 있다


맹세는 구름을 꿰뚫어 달에게로 향한다

달은 내게서 등 돌리는 적이 없다

비로소 달을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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