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금작가 Jul 18. 2024

나라는 사람을 고발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금은 초보 작가, 아이들을 지도하는 강사다. 어떤 사람이 될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문득 나에 대해 들여다본다. 멘탈 챌린지 하면서 어렸을 때 내면의 어린아이를 꺼내면서 나의 어린아이를 볼 수 있었다. 작은 아이는 이렇게 컸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아이가 다 큰 건 아니고 가끔 작은 아이가 꿈틀거린다. 그래도 토닥여주고 잘 견뎌준 아이한테 격려해 주고 칭찬을 해준다. 어린아이를 인정하니까 내 힘든 게  밀물이 나가듯 멀어졌다. 가끔 산책을 하다 보면 나는 누구지? 지금 노래 들으면서 뛰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 태양을 바라보면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질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지 궁금하다.


나에 대해 잘 안다고 했지만 자기계발하면서 1인 기업을 공부할 때 나는 누구지? 잘하는 게 무엇일까? 못하는 게 무엇일까? 계속 질문을 통해서 나의 존재를 알려고 들여다보았다. 45년 같이 산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은 한면을 보고 나를 판단하는 건 큰 오해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을 작은 면을 보고 전체를 파악한다는 건 정말 히말라야 산에서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입견으로 인해 꿈나무들이 짓밟게 되는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좀 더 말 한마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를 이루고 있는 세포들과 모든 것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하나씩 보석을 찾아보자.


내 몸은 하나이지만 나라는 사람은 여러 면에서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엄마, 아내, 며느리, 동생, 강사, 센터장, 작가, 친구, 동료, 독깨비 리더, 예전에 아는 애, 별로인 애 등등으로 잊혀가는 존재도 함께이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려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누군가 눈에 눈물 흘리지 않게 말과 행동을 조심히 하는 편이다. 생각 없이 내 뱉은 말에 혹여나 상처를 주지 않았나 되새김질해 본다. 혹시 그렇게 받아들렸다면 미안하고 사과를 하는 편이다.


나이 들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줘야 한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표정과 얼굴을 보면 어떻게 살아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화하고 밝은 표정과 주름이 고랑처럼 깊이 파고든 얼굴에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나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본다. 큰 눈에 쌍꺼풀 진 눈, 주근깨와 기미가 있고 작은 입, 코는 높지는 않지만 중심 자리 잡고 있다. 귀는 작고 귀엽다. 눈은 마음의 창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눈이다.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주근깨는 어렸을 때부터 내 얼굴에 차지 않고 있다. 나이가 드니 기미가 찾아왔다. 주근깨가 외롭지 않게 말이다. 작은 잎은 입꼬리가 올라가 있지 않지만 귀엽기도 하다. 입은 서로의 대화의 장을 만들지만 입은 다물고 들어주는 역할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귀가 있어 나이들수록 중요하다고 느낀다.


어렸을 때 성장기 때 넉넉하지 않는 가정 형편에 키는 작은 편이었다. 20대 때는 통굽을 신고 다녔는데 지금은 운동화  낮은 신발이 더 편하고 좋다. 키는 작지만 하체는 튼실하다. 우리 엄마가 제일 부러 하는 꿀벅지이다. 나이가 들면 하체 살부터 빠지게 마련이다.


결혼하고 신혼 때 남편하고 실랑이가 오갔다. 결혼 생활을 커다란 풍선에 내 맛에 맞는 삶을 담아온 것처럼 생각했나? 남편이 삶의 루틴은 나와 달랐다. 생각 또한 달라서 부딪히게 되었다. 내 틀에 자꾸 남편을 맞추려고 하니 나만 힘들었다. 나만 기분이 나빠서 이야기하면 남편 또한 기분이 나빠져서 언쟁이 오고 갔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기대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생각하지 말자고 되뇌어도 실망하게 되고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아직 내 마음속은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입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닌지.그때는 그랬었지만 지금은 내 일을 하다보니 신경을 덜 쓰게 되고 마음을 한 없이 내려놓아서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도 분명 그럴 만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그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흘러 흘러 언젠가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


생각을 키우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으로 대하는 방법, 배려하는 마음. 내 색깔을 가지는 것, 끊임없는 자기 공부 등을 통해서 나는 살아간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자가 아니라 행복을 위한 일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