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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리짧은 코기 Nov 13. 2024

경향성과 일반화

사람과 사람사이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에스프레소는 쓰다.

아이들은 뽀로로(티니핑)를 좋아한다.



위 내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하겠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너무 당연하게도 남성보다 근육량이 많은 여성이 있을 것이고,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쓰지 않은 에스프레소도 있으며, 뽀로로(티니핑)를 싫어하는 아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것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경향성"이다.


물론 남성보다 근육량이 많은 여성이 당연히 있겠지만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상황만 두고 보자면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흔히 말해 길가는 남녀 두 명을 붙잡고 팔씨름을 시켰을 때 남성이 이기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여성이 이기면 다들 놀랄 것이다. 물론 남성이 모든 힘을 다해 팔씨름을 했을 경우이다. 


왜 남성이 온 힘을 다해 팔씨름을 했을 때 여성이 이기면 놀라는 것일까? 그것은 경향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힘이 약하기 때문에 그 상황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특수한 경우의 수였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말랐지만 식사량이 어마어마한 사람을 보았을 때도, 처음으로 쓰지 않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경우에도, 뽀로로(티니핑)를 보여줘도 시큰둥한 아이를 보았을 때도 팔씨름으로 남성을 이긴 여성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그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부가 그런 건 아니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식사량이 많은 마른 사람도, 쓴맛이 강하지 않은 에스프레소도, 뽀로로(티니핑)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팔씨름으로 남성을 이기는 여성도 없는 존재는 아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경향성 자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반화는 마치 색안경과도 같다. 일반적으로 그럴 수 있다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것은 아니다. 에스프레소는 무조건 쓰다고 기피하거나 우는 아이에게 뽀로로(티니핑)를 틀어주었는데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아이를 이상하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경향성을 인정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일반화된 시각을 가지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이 글의 대표 사진을 보자


두 명의 실루엣이 담긴 사진을 대표사진으로 걸어 두었다. 어느 쪽이 여성이고 어느 쪽이 남성 같은가? 일반적으로는 왼쪽이 남성이고 오른쪽이 여성으로 보인다. 이것이 경향성이다. 하지만 왼쪽이 여성이고 오른쪽이 남성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것은 일반화하지 않으려는 노력 중에 하나이다. 


혹시 모른다.


둘 다 여성일 수도

둘 다 남성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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