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쨔시기 Nov 30. 2023

첫 해외여행 도전기 (4) - 일본

교토의 주방 - 니시키시장


우리의 처음 계획은, 세부항목별로(식비, 교통비 등) 나눈 후에 알맞은 금액대를 설정하고 그것에 맞게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그런데 세부항목을 원화로 정해버려서, 막상 엔화로 환전하니 생각한 만큼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고, 그 상태로 각자의 돈으로 이것저것 계산을 해버린 것이다! 


숙소에서 타코야끼와 꼬치를 먹으며 이제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냥 이대로 각자 사용하다가 영수증을 다 모아서 계산할지, 지금이라도 계획대로 나눠볼지 논의를 하였고, 결국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엔화로 정리하였다(남자친구가 내 의견에 잘 따라주어 감사하다). 이렇게 ‘공항출발-공항 도착-교토 도착-숙소’ 루트의 첫 해외여행 일정인 교토에서의 1일을 보냈다.     



니시키시장

교토 니시키 시장



교토의 주요 여행지는 문을 닫는 시간이 빨라서 일찍 일어나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유롭게 즐기기로 해서 넉넉히 10시쯤 일어나서 교토의 주방이라고 불리는 니시키시장으로 향했다.      

  

다치노미야-하이볼과 꼬치


수산물부터 츠케모노(절임 채소), 타코야키, 모찌, 디저트 등등 정말 많은 음식이 있다. 니시키시장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다 보니 엔화로 계산하는 것에 적응이 되었다.


니시키시장 중간쯤에 안으로 들어가면 다치노미야라는 곳이 있는데, 서서 마시는 술집이다.

이곳에서 하이볼과 꼬치를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긴 시장 사이에서 모두 어울려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처럼 관광객들이 많아서 서로서로 더 배려를 하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는 원래 야시장을 좋아해서 오전 시장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맛있고 재밌는 곳이다.

(먹느라 음식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시장과 상점가 사이에 특이한 작은 신사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몰랐지만, 니시키 텐만구 신사라고 한다(학문, 지혜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니시키시장에(먹을 것에) 홀려서 신사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고 손 씻는 곳만 사진에 남겨두었다.









길거리 음식을 좋아하고 먹방여행을 즐기는 우리에게 니시키시장이 너무 훌륭한 여행지였다.

이렇게 출발이 좋은 느낌을 받으며 기요미즈데라로 향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 해외여행 도전기 (3) - 일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