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이 아쉬웠던 입원
7일간의 입원이 끝이 났다. 퇴원 후에도 아산병원에서의 기억이 오래 남았다. 무척이나 좋은 시스템과 설비, 그리고 간호사 분들, 의사 분들의 환자 중심의 케어가 인상이 깊어 글로 남기고자 한다.
좋았던 기억
간호사분들의 환자 인수인계
간호사 분들이 인계 시 직접 환자와 대면하며 불편한 점을 묻고 이상이 있었던 것들에 대해 체크하는데 굉장히 케어받는 느낌을 받았고, 한 분 한 분이 내게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 무척 좋았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프로 의식이 한 분 한 분마다 느껴졌으며 존경스러웠다.
넓은 산책 공간
아산병원은 무척이나 넓어 실내에서 산책하기가 좋았다. 특히나 내가 입원해 있던 기간은 무더운 여름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산책하기 좋지 않았는데 병원 내부만 돌아도 충분한 운동을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각 건물별로 옥외 휴게실도 잘 되어 있어 햇빛을 쐬고자 한다면 휴게실에서 외부 접촉 없이 편하게 일광욕할 수 있었다.
환자의 외부 환경까지 배려하는 모습
의사 선생님 간호사 분들 모두 환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직장 혹은 다른 외부 환경까지 고려해서 케어해 주었다.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직장 내 자리를 급히 비우는 상황을 인지해주시고 그에 맞추어 케어해 주시고 이외에 외부 환경까지 신경 쓰고 맞추어 케어하는 것이 무척 좋았다.
또한 관장 이후에 침대에 오래 누워 기다리지 않게 바로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신경 써주시는 모습 등 환자 중심적인 케어가 무척이나 인상 깊게 남아있다. 감사 인사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퇴원했던 게 마음에 많이 남는다. 말은 못 하고 "칭찬합니다." 쪽지는 쓰고 왔다.
분업화된 업무
분업화가 잘되어 있었다.
예로 환자 이송팀과 주사 혈관 간호사분들이 따로 배치되어 있었다. 엑스레이 같은 촬영이 있을 때는 환자 운반 이송 직원분이 직접 오셔 검사 후 다시 돌아오는 것까지 챙겨주셨다. 대기 시간이 길다거나 도중에 시간이 붕 뜨지 않게 케어받았다. 다들 친절하고 안전을 제일로 신경 써주셨다.
아산병원 환자 이송팀 참고 영상: https://youtu.be/IIcj0 e0 I1 W0
주사 바늘을 꽂는 간호사 분들도 따로 배치되었는데 혹시라도 주사 바늘로 인한 통증이 있을 경우 바로 대응해 주셨다. 주사 바늘은 항상 신경 써서 케어해 주셨는데 자칫 바늘이 잘못 꽂혀 부어오르는 등의 일이 있어 항시 신경 써주셨다.
분업화된 시스템이 무척이나 간결하고 빠르게 대응이 되어 좋았고,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밥이 맛있음
미음의 충격은 있었지만 밥은 정말 맛있었다.
미음은 정말 물 형태의 밥알을 곱게 간 형태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금식 후 첫끼이니 만큼 위나 장에 얼마나 부담이 될까 하여 쌀알을 아주 곱게 갈아 주신 그 정성에 너무 감사했다.
식사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으면서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난 저잔사식으로 부드러운 음식이 위주로 나왔는데 매번 남김없이 모두 다 먹은 듯하다.
샤워실
샤워실이 층에 하나 이상이 배치되었는데 항상 청소 상태가 깔끔하고 시설도 잘되어 있어 잘 이용했다. 뜨거운 물도 곧잘 나왔다.
한강 View
뷰 맛집. 한강 뷰야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말 최고의 뷰였다.
그 외
전체적으로 기계 소음이 전혀 없이 조용했다. 백색 소음이 없고 방음이 무척이나 잘 되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었다.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공기의 순환이 잘 되어 답답한 느낌이 없고 시원했다. 맑은 공기가 안에서 순환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환경들로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정말 자고 자고 또자고 했던 듯하다. 퇴원 후에는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기분이 좋았다.
청소도 매일 규칙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전체적으로 알코올로 소독까지 청소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이 되고 좋았다.
전체적으로 퇴원하기가 아쉬웠던 그런 입원 생활이었다.
안 좋았던 기억
물론 마냥 좋았던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 좋았던 기억도 있었는데 1가지뿐이다.
화장실이 내부에 있어 대소변소리가 다 들렸다.
가장 안 좋았던 기억은 병실 내부의 화장실 소리였다. 방음이 안되어 내부의 대소변 소리가 다 들렸다. 난 더구나 화장실 바로 정면의 호실이어서 더 그랬던 듯하다. 그나마 병실이 꽉 채워지지 않고 2명 혹은 4명만 채워져 있어 다행이었다. 잊지 못할 소리를 들었다.
갑작스레 입원하게 되었지만 무척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입원 생활이었다. 비록 몸이 아파 들어간 것이지만 퇴원할 때는 좋은 컨디션과 새벽 6시에 일과를 시작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병원에서 간호사 분들 의사 선생님께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하고 나와 이렇게 글로 남겨 본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분들 모두 좋은 치료와 케어해 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