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요즘 핫한 브랜드다. 대통령 부인님이 한 목사에게 받아서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그 고가의 핸드백이다. 애초에 받지 않고 거절을 했으면 이렇게 씨끄럽지 않았을 건데 왜 받았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간다.
고향에 간다니까 거래처 사장님이 많이는 못 넣었지만 여비에 쓰라며 봉투를 건넸다. 나중에 열어보라 하시는데 나는 바로 봉투를 열어서 금액을 확인하니 30만 원이 들어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사장님 저 이거 안 받을래요 주시려면 뒤에 동그라미 하나 더 추가해서 주시던가요 하면서 돌려드렸다. 거래처 사장님은 그냥 받으시지 아휴 하셨지만 나는 봉투를 돌려드렸다.
다른 거래처 사모님은 해외여행 다녀오면서 샀다면서 집에 가서 애인하고 마시라며 평소 마셔보지 못하는 밸런타인 30년을 주셨다. 나는 그 위스키를 받으면서 이거 사모님께서 주셨다고 말하고 우리 사무실 직원들끼리 같이 마실게요 하면서 받았다. 사모님은 평소 자신 회사를 잘 챙겨줘 고마워서 그런 거니 혼자 마시라 하셨지만 나는 직원들과 함께 마시겠다면서 가져와서 직원들과 회식할 때 마셨다.
나는 어릴 적부터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그냥 모른 척하라는 말도. 하지만 나는 여태껏 살면서 하늘 보기 떳떳하지 못한 것은 받아본 적 없고 내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 있다면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라는 작은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내 아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공짜라고 절대 좋아하면 안 된다 받은 만큼 줘야 하고 간혹 받은 것보다 더 줘야 할 때도 있고 네가 공짜라고 받은 것들 때문에 난처해질 일도 생길 거라고 나는 아들에게 누누이 말한다.
대통령 부인님도 디올백이니 샤넬 화장품 같은 것을 안 받았으면 떳떳했을 거고 뇌물 받아서 국회의원 안된 분들도 차음부터 거절했으면 지금 국회의원이 돼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