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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니마 Jul 02. 2024

회전초밥 냠냠

웨이팅 그까짓 거 최고 맛집에서 즐기겠다

삿포로에서 가장 만 족 한 곳 TOP3

1,  jr타워전망대

2, 홋카이도대학박물관 

3, 회전초밥집이다. jr타워 6층으로 가면 이곳에만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오픈시간에 맞춰 오픈하고 20분 정도 후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았다. 

6층을 통틀어 이곳만 사람이 이렇게 많았으니 말 다했다.

진짜 맛집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 초밥집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개인적으로 절대 웨이팅 하는 맛집은 가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곳은 욕심이 났다. 일본여행에서 아직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웨이팅 등록방법도 모르겠고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어 눈치 살살 보고 있으니 직원이 나와 이름을 불렀다. 그것을 보고 리스트에 이름을 적었다.

웨이팅리스트에 한국어로 '서서 먹는 자리'라고 쓰여있었는데 그곳은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서서 먹는 자리로 가겠다고 했더니 10분 정도 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배정받은 자리는 스텐딩 자리이다. 정해진 곳에 서 있으면 직원이 녹차와 반찬, 길쭉한 코팅종이에 메뉴판을 줬다. 방법을 몰라 옆을 보니 비치된 메모지에 코팅종이에 적혀있는 메뉴 번호를 적고 제출하면 된다고 요리하는 직원이 손짓발짓으로 알려주어 번역기로 메뉴를 검색해 가며 번호를 적고 제출하였다.

메뉴판은 번역을 해도 무슨 메뉴인지 모르겠는 게 함정이다.

            

결제방법도 제출 후에 음식은 어떻게 나오는지 모두 모르는 상태에서 바에 멍하니 서있으려 하니 내가 잘못온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엄청 오는 걸 봐서 현지인들의 찐 맛집을 경험해 보는 것은 후회 없는 일이다라고 마음을 달랬다.



스페셜메뉴들은 손글씨로 벽에 붙어있었는데, 뜻을 몰라 주문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우동 같은 거랑, 튀김 같은 것도 주문해서 먹던데 나도 먹고 싶었는데 그 메뉴 이름을 몰라 주문할 수 없었다. 초밥메뉴판만 받아서..ㅠㅠㅠ 아직까지 후회된다. 나도 튀김이랑 우동~~~~~~~


여러분들은 가시면 손짓발짓 해서라도 꼭 우동이랑 튀김까지 드시고 오세요. 미리 리뷰에서 사진을 캡처해 두고 주문할 때 보여주는 방식도 좋아요! 어떻게든 먹어야 합니다.

미련 남습니다.


이렇게 좋이 에 메뉴번호를 쓰고 제출하면 잎사귀가 내 앞에 하나 깔린다.

그리고 기다리면 잎사귀에 맛있는 초밥이 배달된다.

다시 사진을 봐도 저 신선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해산물이 많은 곳인데 비린네 하나 없던 스시집이었다. 

이 정도의 회전율이면 신선도는 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공장처럼 운영되고있는 회전초밥들

단출한 나만에 작은 자리지만 이 자리마저 너무 소중하다. 회전초밥자리에 앉으려면 기본 1시간 웨이팅일 것 같기 때문이다. 혼자여서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행복이다. 바쁘게 초밥을 만들고 계신 셰프를 마주하고 내 초밥이 언제나 올지 설레며 기다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 깔끔하게 초밥을 만드는 모습도 하나의 힐링이었다. 


밥알이 가득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을 것 같아 해산물 메뉴와 비싼 메뉴들 중에서 골랐다.

옆에서 시킨 다른 사람들의 메뉴를 보고 그걸 먹고 싶었는데 시키고 보니 다른 스시인 경우도 몇 개 있다. 

동행자가 4명 정도라면 여기서 골든벨도 울려볼 법 한데, 파티원 4면 모집은 아싸로서 불가능과 가깝다. 사람들과 초밥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며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 참고로 서서 먹는 자리는 30분-40분 정도의 시간제한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초밥 12피스 정도 먹고 1680엔 지불했다.

세상에 이렇게 저렴할 수가 해산물이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데 계산서 받기 전까지는 조금 겁이 났는데 계산서를 받자마자 다시 자리 잡고 2차전을 하고 싶어 질 정도였다.

가격이 너무 착하다.

해산물이 신선해서 아무 양념이 안 들어가도 밥하고 해산물만 있는데 너무 맛있다.

만드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는데 깔끔하고 좋다. 일본 스럽고 삿포로스러운 이 식당 가성비 최고

무작정 가격만 저렴하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내가 제 값을 주고 구매했냐가 만족의 포인트다.

맛있고 체계적인 운영방식으로 서운하지 않게 맛있게 먹고 돌아왔으며 한국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누리려면 적어도 3-4만 원대 지출이 있었을 것이다.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을 먹으라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성비가 너무 만족스러웠던 맛있는 식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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