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A Jul 10. 2024

면과 면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



저 먼 바다를 가만히 보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땅 위의 움직임들과는 조금 다르게 작은 형태가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저 먼 수평선을 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


때때로 바다 한 가운데에서 찍은 수평선 사진은 아주 따분한 구석이 있습니다. 색과 색 그리고 희미한 선만 있는 그런 사진이요. 그 어떤 요동도 없이 미동도 없이 옅은 색채만 남은 그런 사진이요.


그런데도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찰박거리는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찝찌름하면서도 차가운 공기와 머리카락을 휘젓는 바람과 손 뻗으면 만져지는 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