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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와 함께한 캔자스시티 1박 여행

1년 간의 교환학생 라이프가 시작되다 (좌충우돌 미국 현장 일기)

by 한찬우

미식축구와 함께한 캔자스시티 1박 여행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붉은 봉우리의 경기장


에~에에~ 에~ 에에~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응원가이자 의식이다. 경기 전에 울려 퍼진 셀레브레이션은 경기 내내 울려 퍼졌고 밤잠을 이루기 전까지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전날, 캔자스시티라는 대도시로 1박 여행 왔다. 내가 사는 지역인 로렌스와는 차로 1-2시간 거리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오는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초행길이라서 더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결국은 안전히 숙소까지 도착했다.


그다음 날엔 미식축구(NFL)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라는 팀이다. 아직 정규시즌은 시작을 안 했고 시범 경기를 요즘 진행 중이다.


경기장까지 가는 과정도 험난했다. 당황을 별로 안 하는 성격이라 생각하는 나조차도 멘붕에 빠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지갑을 잃어버릴 뻔한 적도, 경기장에 백팩 반입금지 당한 적도 있었다.


그런 고비를 겪고 난 후 경기장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붉은 봉우리의 경기장. 스페인 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캄프 누'에 준하는 압도감이 내게 다가왔다. 웅장한 산맥을 보는 것 같았다.


아직 미식축구는 잘 모른다. 전날에 경기 규칙 몇 개 찾아본 게 내 지식의 전부다. 결국은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이날 선수들이 직접 뛰고 공을 던지고 또 득점했다. 그것을 보며 환호하는 거로도 게임은 충분히 내게 친절하게 다가왔다. 마침 첫 경기에 33-32라는 박진감 있는 스코어까지!


우버 택시를 혼자 타느라 독박으로 55불을 냈지만, 다시 오라고 해도 제 돈 주고 왔을 경험이었다.

앞으로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치프스 경기를 보러 한번 더 와야겠다. 이 지역엔 메이저리그(MLB) 야구팀 캔자스시티 로얄스도 있다. 야구 경기도 한번 보러 올 것 같다.


KakaoTalk_20241128_114214592_05.jpg 붉은 산맥 같던 경기장
KakaoTalk_20241128_114214592.jpg 우여곡절 끝에 먹은 쌀국수
KakaoTalk_20241128_114214592_01.jpg 캔자스시티 숙소 도착
KakaoTalk_20241128_114214592_04.jpg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 경기장
KakaoTalk_20241128_114214592_07.jpg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에이스, 패트릭 마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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