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있는 곳은 즐겁기보단
숨이 턱 막히는 곳.
언젠가 묻어버렸던 낡은 lp판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는 문을 닫으며 갇혔고
그저 식어버릴 차를 우렸을 뿐이다.
사랑하지 말라는 사람을 사랑했으며
우울 속 우물에 떨어졌고
밝게 빛나길 여전히 바랬다.
느긋하게 도착한 안도감은 이미 떠나버린 친구들을 찾지 못한 채.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즐겁기보단
숨이 턱 막히는 곳.
그릇된 뜨거운 사랑은 행복했기보단
의미 없는 아지랑이를 피워 나의 시야를 망쳐놓았기에.
행복이 뛰놀고
우울이 웃으며
상실이 가득한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즐겁기보단
숨이 턱 막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