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은 얼마나 말이 없는지
나보다 조용할까.
의미는 오래전에 버려버린
수많은 것들 사이
유독 의미 없는 단 하나의 사별이
날 조용한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산 자들은 나와 이야기하기를 꺼리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어.
시간보다 인위적인 웃음소리를 내며
조용히 물러나니.
그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
죽은 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다가가지 않는 이유가 나와 같을까.
어제도
조용히 죽은 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며
웃는 이가 있고
오늘도
조용히 혼잣말로 사랑한다, 말하며
우는 이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