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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Jul 09. 2024

자라고 또 자란다

유치원에서 봄에 심었던 식물들이 무럭 무럭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아가들같이 쪼끄마한 토마토 방울 방울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자라나고 여물어 갑니다.


온이는 날마다 변하는 토마토의 모습들이 신기하고 예쁜지 가만 바라봅니다.

비를 맞아 예쁜 꽃들도 조금씩 떨어지지만 , 그 또한 길 가를 예쁘게 꾸며줍니다.


온이를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데 별이가 가만히 땅바닥을 보고 있습니다.


"엄마, 벌레가 요기 들어가써"


가만보니 흙모래 가운데 조그마한 틈이 있습니다.

개미들의 비밀 통로일까요.

한참을 바라보다, 우리에게 들켰는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집으로 다시 발걸음을 향합니다.


비가 내려 온 세상이 젖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풀은 자라나고, 꽃은 피고, 열매는 탐스럽게 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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