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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킴 Sep 24. 2024

하늘에 띄운 편지

하늘에 띄운 편지


폴킴


이것도 인연이라 합시다

어린 꽃 한 송이

향기로 맺었으니 말이요


애틋한 그 향기 꽃

앞마당에 심으니

네 송이 데이지가 새로 피었지 뭐요

노랑, 빨강, 보라, 초록

거친 흙밭에서도

방긋방긋 웃으며 자란 꽃들이라오


어둔날 뽑혔던 자리도, 시들은 혼적도

이젠, 알콩달콩 재잘재잘

귀여운 꽃 수다에 가려

보이지도 않소

지금은 새싹들 놀이에

마당도 모자라오


내 아직 할 일이 있구려

아침엔 우리 꽃들 물도 먹이고

밤엔 이야기도 들어줘야 하오

내일도 꽃향기 만날 생각에

웃음 한가득 모아 두는 중이요


행복해서 미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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