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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현 김미숙 Jun 13. 2024

혼자 먹는 밥

 속의 몸부림을 견디다 못해

간결한 상을 앞에 두고

허겁지겁 밀어 넣는다

지하철에 떠밀려가는 것처럼

밥알이 목구멍사이로

꾸역꾸역 미끄러진다


말없는 흰 벽만을  무덤덤하게 쳐다보고

외로움 한점 젓가락으로 집으며

고독을 듬뿍 밥 위에 올려놓는다


무심히 빨려가는 숟가락의 반복에

쭈그러진 영혼이

부풀어 오르는 충족을 느끼며

영혼은 밥알과 함께  채워져 간다


별 하나 등에 지고 지구를 떠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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