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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

by 청현 김미숙

피하고 싶었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녀를 보며

손으로 막아본다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자꾸만 재촉하는 그녀를 보며

한숨을 쉰다


흔들리고 싶지 않았다

무심하게 다가오는 그녀 앞에

하릴없이 손만 흔들리고 있다


빈틈없는 낮과 밤 사이로

짧게 남은 시간들이

유유히 몸을 흩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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