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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현 김미숙 Jun 17. 2024

말라카-존커 스트리트 야시장

골든맘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말라카

말라카는  네덜란드광장 주변에 관광지가 거의 몰려있다. 존커스트리트야시장(Jonker Street Night Market)은 금, 토, 일 주말에만  열리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역시 여행의 별미는 야시장의 풍경이다. 존커스트리 거리는 중국과 다양한 종교사원들이 많이 있는 유서 깊은 거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거리다. 

낮에 한가하던 china town은 오후 6시가 되자 가게 앞으로 수많은 노점상들이 죽 펼쳐져 있었다. 어둠이 찾아오자 그  좁은 거리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 놀라웠다. 이 조용한 도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이다. 어디에서 모두 왔을까?



수많은 먹거리들과 나무로 만든 수제품 그리고 가방과 팔찌등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상품들이 화려하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공예품이나 그림 등 여러 상품들이 있지만 야시장의 백미는 먹거리가 아닐까? 코코넛, 생과일주스 그리고 꼬치 굽는 냄새가 유혹하지만 혹시 탈 날까 봐 망고 주스(6링깃)를 하나 사본다. 동남아 여행 시 항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망고는 즉석에서 잘라주며 먹음직스럽게 수북이 올려준다. 꿀맛이다!



아름다운 말라카를 기념하기 위해 마그네틱도 하나 구입(3링깃)하여 내 기억 속에도 꼭꼭 저장해 둔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마그네틱이 여행기억의 효자다. 이름이 가물거릴 때도 마그네틱의 지명을 보며 그때의 순간들이 다 살아나는 것 같아 여행 가면 항상 마그네틱을 사는 습관이 생겼다.


야시장을 빠져나오면 화려한 트라이쇼가 번쩍거리며 눈을 사로잡는다. 트라이쇼는 낮에 보았던 모습과 달리 화려한 장식이 불빛에 반짝이며 광장의 꽃으로 살아있었다. 컬러풀한 색상과 캐릭터를 활용한 트라이쇼는 관광객들을 태우며 주변 관광지를 더욱 흥겹게 만들고 있다. 

야경의 강물은 카페에서 흘러나온 불빛과 나무사이에 장식한 불빛으로 다양한 색채를 뿜으며 흐르고 있었고 그 위로 배들이 관광객들을 태우며 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온다. 영화 속이라기보다는 동화 같은 모습이다. 생명의 나무처럼 늘어진 가지에도 불빛을 달아 불빛이 비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 동화 속의 장면을 꼭꼭 기억에 저장하며 집으로 향한다. 말라카에 들어갈 집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진다.

정말 집에 있는 것처럼 분주하지 않고, 푹 깊은 잠을 자며 꿈도 야경의 아름다운 몰타강을 꿈을 꿨던 말라카의 생활이다. 아침마다 글을 쓸 수 있는 여유와 느긋함 그리고 조용한 아름다움을 모두 가졌던 휴식의 공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들의 생활을 보기 위해 TV를 켰던 순간도 때론 저게 뭘까 하는 호기심도 느끼게 하고, 언어는 모르지만 그들의 표정만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방콕에서 TV를 보고 문화적 충격을 겪은 적도 있다, 그들이 왕 앞에서 무릎 꿇고 발을 질질 끌며 다가가는 모습, 차 문을 열어주고 무릎 꿇고 예의를 갖추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데 말레이시아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오늘 TV 광고를 보며 광고하는 상품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걸 설명하는 쇼핑 호스트가 쓴 얼굴가리개가 눈에 띈다. 쇼핑 호스트가 착용한 저 얼굴 가리개는 뭘까? 궁금해진다. 지금 이곳에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나???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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