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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돌이킬 수 없는 아쉬운 시간

by 자봉

젊은 청춘의 10대 20대는 고생을 해도

열심히 살다 보면 희망이 있다는 삶으로 힘들어도

부지런히 살아가는가 본다


1월이라 애ㆍ경사도 많아 청첩과 부고소식도 많다

은퇴한 지도 오래되어 사람들이 그립고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니 도서관과 공원 그리고 일거리가 생기면

용돈도 벌어볼 요량으로 매일 부지런히 살아간다


내일은 3월에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동시선거에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니 며칠 참석하면

참석수당을 지급한다기에 첫 회의에 참석하는 날이다


그래도 앞만 보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좋은 직장에서 센터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지도 벌써 7년이 되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자주 수필과 시를 쓰고

싶다


은퇴 후 실버세대가 되다 보니 어르신복지관에서

붓글씨와 하모니카ㆍ기타도 배워봤지만 영 신통하지가 않다


은퇴를 하였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이라고나 할까 그냥 저금해 놓은 돈만 곶감

빼먹듯이 사용하기는 아까워 정부기관에서 참여

위원과 많은 머리 쓰지 않은 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신문사와 월간지. 방송국에도 종종 글을 써서 보내보고

스크린골프와 둘레길 걷기를 하는 게 평소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동안 70여 년의 세월을 살면서 초등동창 두서너 명에게 사기를 당하고


결혼을 해서는 사촌처남 그리고 처제에게 사기를

당해 많은 고생을 했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친가에서는 숙부들의 괴롭힘과 사기 그리고 욕심 많은

남동생 부부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와 허위사실로

진정 투서를 해 조사받고 무혐의 처리 되었다


장남으로 집안의 대ㆍ소사와 애ㆍ경사 다 치르고

온갖 고생했는데 어머님 별세 하시자 유교사상과 보수적인 아버지의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딸 둘만 낳고 아들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장남과 종손을 박탈당하고

심한 욕설과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다


아버지는 장남인 나 몰래 조상 대대로 수십 년씩 내려온 선산과 임야

전답을 다 팔아서 사업에 실패하는 남동생 부부를 다 도와주더니

행실이 좋지 않은 남동생 부인은 미리 이혼해 놓고 살다가

더 이상 시댁에서 뜯어낼 돈이 없을 것 같아

시부모님과 자녀들을 놔두고 집을 나가 버렸다.


나중에 본인이 낳은 세명의 자녀들을 전부 데리고 갔지만

이제는 조상님 제사나 집안이 엉망진창 되어 버렸다


아버지와 남동생 부인은

조상님 제사를 수십 년 동안 잘 모시는 장남인 우리 부부에게

툭하면

제사를 내놓으라고 하여 고향에서 제사를 모실 수 있도록

아버지와 남동생 부부에게 양보했다

그러나 시댁의 돈과 전 재산을 다 팔고 이혼 후 집을 나가버려

조상님 제사도 제대로 지내지 않고 있다.


장남이고 종손인 나는

선산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도 많이 고생했는데

재산에 욕심이 나는 이혼한 남동생과 숙부님이 아버지를

속여 모든 재산을 가져가고 사업에 투입하여 쫄딱 실패했다.


종손과 장남자격으로 재산을 지켜보려고 했으나

아들도 못난 칠거지악과 병신이라고 낫으로 목을

쳐버린다고 떠들고 다니신 아버지이셨다


티켓 다방을 운영하다가 적발되어 검사벌금 수 천만 원이 이혼한 동생 부인에게 고지되자

벌금도 아버지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답을 팔아서

며느리가 구류되지 않도록 돈을 내준 내 아버지이다


동생 부인이 아들을 낳았다고 큰아들인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더니

아들 낳고 시아버지인 내 아버지가 준 돈을 다 가지고 미리 이혼하고

나가 버렸다


그래도 또 돈에 대한 욕심이 났던지

어떻게 해서든지 부지런하게 살아오면서 자가성수한

나에게 돈을 뜯어내고 싶어 허위로 남동생 부부는

검찰청에 허위투서해 경찰서와 검찰에 불러가 하루종일 조사받고 무혐의를 받은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시골에서 금융기관에 간부로 재직했던 숙부님은

주식투자와 금융사고 때문인지 돈에 시달리면서

조카인 나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괴롭히고 허위투서하여 결국에는 직장에서 정년도

다 못 채우고 강등당하고 자진해서 물러난 걸로 알고

있다


친척들과 지인들은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허위사실로 투서를 하면서 사기를 치는 걸까?


인간은 원래 선하다는 맹자의 성선설이 틀린가 본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답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것 같다


좋은 씨앗은 좋은 흙을 만나야 싹이 트고

고기는 물을 만나야 숨을 쉬고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해서 신문배달을 하면서

음식점 알바와 공장 그리고 경비를 하면서 하루에

밥 한 끼 아니면 두 끼로 먹는 것을 해결했다.


젊을 때에는 라면으로 하루 두 끼를 해결하면서

지인이나 친척도 없는 10대에 서울에 상경해

잠잘 곳이 없어 파출소에 찾아가 24시간씩 격일제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통사정을 하면서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긴 밤을 순간순간 졸면서

숙박을 해결했다.


그다음 날에는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보기 위해 구로수출산업공단

1 공단 2 공단 3 공단을 헤매었던 나의 10대 후반의

고생했던 시절들이 70이 다 되어가는 나의 뇌리를 스쳐간다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때 쌍문동과 구로공단을

오고 가며 26번 시내버스를 타고 을지로를 지날 때

청계천에 내려 직업안내소를 찾아가 일자리를

찿아다녔던 뼈를 깎는듯한 고통이었던 청소년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생각난다


이렇게 고생해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해

하위직 공무원에 합격하여 이곳저곳에 발령을 받아 방송강의와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오십을 넘어 대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아왔다


생활이 어렵다는 동생들과 숙부님 그리고 처제들이 부탁하면 몇 백만 원씩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돈도 빌려줬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죽마고우 초등학교 동창에게 돈도 빌려주고 보증도 서 주었더니 고의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체

도망가고 잠적해 버려 월급과 전세방에 압류가 들어와 그 얼마나 젊은 시절에 고생했던가!

친구와 친, 인척들을 잘못 만나 내 몸은 엉망진창이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이제는 건강도 좋지 않아 췌장에 문제가 있어 체중도 줄어들고 음식도 가려 먹어야 되고

힘들다.



돈이나 보증은 앉아서 빌려주고 보증서고

받을 때에는 힘들게 서서 받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누명을 쓰고 허위사실로 진정을 당해

조사를 받으면서 증거서류를 가지고 가 모든 것이 무혐의로 밝혀져

남들은 그토록 고생을 하게 만든 친, 인척이나 친구들을 모두 무고죄로 고발하라고 하지만

나도 70 여생을 살아보니 내 육체도 피곤하고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제는 잊어 버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련다.


인생을 살아보니

우리네 인생은 어디로 가느냐 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같이 가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

돈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바르게 생활하고 성실하고 착하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겨울. 칠십에 가까워진 지금 달리기를 해도

달려지지 않고 마음은 청춘인데 몸은 마음데로

움직이지 않으니 나이가 들긴 들어 가는가 본다


미세먼지도 많은 오늘

괜히 마음이 쓸쓸해지고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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