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부터 글 쓰는 것도 여행하는 것도 기타
모든것들이 흥미가 없어 정지되어 버렸다
1980년 젊은 나이에 병역의무를 완수하고자
동부전선 최전방 155마일 남과 북이 대치하는
휴전선에 배치되어 3년을 꼬박 총칼을 들고 실탄을
장전하여 경계근무에 임하면서 신군부에 의한
비상계엄하에서 병영생활을 보냈다
그로부터 44년 지난 12월 3일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대통령의 긴급 브리핑을 시청하면서
북한에서 남침하거나 무장간첩이 대거 침투하는 걸로
착각했다
비상계엄은 얼토당토 말도 되지 않은 정치 때문에
계엄을 선포하다니 황당무계하다
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 이후로는 병력과 무장출동한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국회에 참석하여 출동한 경위를
국회의원들 앞에서 답변하면서 계엄사령관과 중장급
장성들 그리고 경찰청장들이 체포 구속되어 변명하는
뉴스를 접하다 보니 모든 시선이 이쪽으로 집중되었다
민주주의에서는 정치지도자들이 서로 당이 다르고
이념이 달라도 자주 만나 대화를 하면서 타협을 해
원활한 정치를 해야 되는데 대통령이나 여당 야당
대표들이 서로 원수가 되어 대화는커녕 만나지도
않으니 이 모양 이 꼴이 되어 버렸다
경제나 국방력은 분명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정치는 왜 이렇게 하류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국가원수가 부재한 현실이다 보니 모든 게 정지되고
후퇴한 것 같아 글 쓰는 것도 정지해 버린 시간이었다
79년 80년 비상시국에 비록 사병이지만 군인이 되어
최전방 철책선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되어 본의 아니게
계엄군이랍시고 극난을 극복했다고 훈장처럼 만들어진 극난극복 기장을 60만 전 장병들에게
수여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극난극복기장이다
5 공화국 신군부가 하나회를 중심으로 정권을 찬탈하기
위한 비상계엄으로 청문회를 거쳐 주동자들이 구속되어 형사처벌을 많이 받았는데 또. 다시
내 인생에 두 번째 비상계엄이 선포되니 화가 난다
비상계엄이란 전쟁이나 사변 등 정말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때 국가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 ㆍ질서유지를
위해 계엄령이 선포되어야 하는데 자질도 부족한
정치인들이 이런 큰일 날 일들을 꾸미다니 화가 난다
앞으로는 대통령이나 선출직 지도자나 정무직
단체장을 하려거든 반드시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였고 범죄전과가 없는 국민들만 공직자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헌법에 규정했으면 한다
툭하면 병역의무를 탈피할 목적으로 권력과 부정을
사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명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다시는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군대를
동원해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지도자나 군인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고의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소탕해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한다
앞으로는 전쟁이나 정쟁으로 싸우고 헐띁는것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무궁무진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