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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속의 고래 May 06. 2024

청춘은 없다

청춘은! 바로! 지금 맞아?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청춘이라 불리는 20대가 전성기일까? 경제력이 생기기 시작하는 30대가 전성기일까? 경제적 안정이 생기고 어느 정도 인생이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 40대가 전성기일까?

내 인생의 전성기, 내 인생의 청춘은 도대체 언제인가.





나는 20대가 청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20대를 청춘이라 생각하며 행복하게 사는 이들이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들의 20대는 청춘이 맞다. 하지만 세상에는 20대가 청춘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내 인생의 청춘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20대이고, 왜 내 인생에는 청춘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걱정하지 마라. 20대가 청춘이라는 법은 세상에 없으니까 말이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도전하는 게 두려워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 난 이렇게 젊은데 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섭섭해하지 마라. 모두가 함께 좋은 순간을 누릴 수는 없다. 누군가의 청춘은 20대가 아닌 40대에 올 수도 있다.

정글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화가 앙리 루소는 40대에 화가에 도전했다. 중국의 거대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40살이 거의 되어서야 사업을 일구어낼 있었다. 역사 속의 예술가들은 모두가 같은 순간에 청춘을 누리지 않았다. 심지어 빈센트 고흐의 그림은 그의 사후에 유명해지지 않았던가. 모든 부자들이 20살부터 슈퍼카를 몰고 다니지 않았다. 지겹도록 많은 실패와 좌절의 순간들을 겪었을 것이다. 




혹자는 무모한 도전을 있는 시기야말로 청춘이라고 한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춘은 나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시기이다.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대가 20대라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방황하고 두려워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원망하는 시기도 20대이다. 그렇기에 내 20대는 청춘이 아니다. 하지만 내 20대가 청춘이 아니라고 해서 슬프지는 않다. 앞서 말했듯이 그 어떤 도전이든 무모하게 할 수 있는 시기가 20대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성과를 준비하는 시기가 20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좌절과 절망에 짓눌린 20대가 있다면 용기를 주고 싶다.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20대에 크게 베팅하려고 하지 말자.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청춘은 곧 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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