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가수가 생겼다.
(저장돼있던 글 업로드)
정말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기록을 하려고 한다! 4월 2일이 첫 글이자 마지막 글이라니..
첫 꿈과 목표. 방향성이 생기고 난 뒤 정말 바쁘게 5개월이 흘러갔다. 누구에겐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무언가를 이렇게 꾸준히, 달려온 적은 처음이다. '나다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그간 많은 일들, 변화가 있었기에 어떤 주제로 적어야 할까? 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오느라 이렇게 오랜만에 기록을 한다. (브런치에 들어왔다 나왔다만 몇 번을 반복했는가..) 느리지만 조금씩, 천천히 나에게 온 변화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그렇게.. 내가 현재 기록하자고 하는 것은 '좋아하는 가수가 생겼다'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Q: 너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야?
Q: 너는 좋아하는 노래가 뭐야?
라고 물어볼 때면 항상
A: 음.. 난 그런 거 잘 모르겠는데..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
라고 대답했다.
특별하게 특정 배우나 가수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 마음에 와닿는 경험이 없었달까.. 이외에도 항상 어떤 질문을 하면 나는 두리뭉실하게 대답을 하는 것이 습관이었던 거 같다.
그러던 내가 '나다움'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정말 느리게, 조금씩 나의 취향과 가치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 첫 글이 '가수'라는 것이 누군가에겐 엥? 스러울 수 있을까.. 한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나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위로, 공감, 힘
- 이 세 단어로 내가 데이식스라는 뮤지션에 빠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 위로
목표가 생기고 난 뒤에 뒤 돌아볼 새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끈기도, 열정도 없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무작정 달리다 보니 가끔 지치기도 했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날도 있었고, 무언가를 하고 있어도 멍만 때리게 되는.. 풍성처럼 누군가 날 조금만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이 나도 모르게 지쳐있었나 보다. 그때 데이식스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둘도 아닌 하나'와 'HAPPY'이 두 노래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노래로 힘을 얻는다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된 첫 순간이었다. 평소 즐겨 듣던, 좋아했던 뮤지션이 아님에도 듣자마자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 웃는 날이 올 거라고, 걱정 없는 날이 올 거라고, 토닥여주는 거 같았다. 누군가의 노래를 듣고 처음 든 감정이었기에, 나에겐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고, 큰 힘이 되었다.
- 공감
데이식스의 노래들은 대부분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너 하나면 나에겐 모든 힘이 돼'라는 메시지가 담긴 듯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든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사랑, 삶, 가족, 나의 꿈 등 내가 지금 어떤 생각에 치중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현재 내 감정과 상태에 따라 이입이 되어 들리는 거 같다. 너무 지치고 힘들 때는 이기적 이게도 '나만 힘든 거 같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공감'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거 같다.
- 힘
노래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게 되어 결국은 나에게 '힘'이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적이, 무언가를 '열심히'해서 힘든 적이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힘을 주어야 할지 잘 모르고 서툴렀다. 물론 누군가 타인에게 힘을 얻을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을 내고 싶었다. 그 '스스로'에 대한 답에 대해 가는 과정에 데이식스라는 뮤지션의 노래는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여러분도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았나요?
누군가에겐 아직 어렵고, 서툴고, 벅찬 삶일 수 있다. 나에게도 물론 그렇고, 허우적 대지만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한 가지 찾아가고 있다. 오늘은 그중 내가 좋아하는, 애정하는, 힘이 되어주는 뮤지션 '데이식스'에 대해 두서없이 기록해 보았다. 앞으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한 템포씩 숨을 고르면서 긴 여정을 걸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