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오구 아영이 왔어요?
괜찮아 괜찮아 선생님이 았으니까.
< 내가 손녀에게 하는 '오구오구' 노인 말투가 그대로 나온다.>
엄마가 어린이 집에 맡기고 가자 우는 아이를 다독이는 선생님.
오늘 놀이에서 할머니는 세 살 정아영이란다. <놀이 때마다 성이며 이름이 수시로 바뀐다>
'아이고, 우느라 머리가 다 흐트러졌네 선생님이 머리를 빗겨줄게요
이리 와 앉아요.' 하더니 머리를 빗겨준다.
졸지에 세 살 어린이가 되었다.
머리를 빗기고는 방으로 데리고 갔다.
방가득 쿠션을 깔고 앉아서 시작된 어린이집 놀이.
선생님 말씀
'오늘 우리는 애버랜드를 가서 자고 올 거예요 가기 전에 어린이 여러분은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자 여기 선생님이 쓴 내용을 그대로 따라 읽고 쓰면서 기억해야 돼요.
<세 살의 인지 상태를 모르는 어린이 다운 발상.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어디로 출발하기 전에 배운 그대로를 지금 놀이에 투영해 가며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
선생님말씀을 따라 하고 적기
틀리게 쓰면서 늘쩡을 부리니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일부러 호텔을 영어로 쓰자 한글로 고쳐 주었다.
이런 놀이를 하면서 파악하는 손녀의 심성과 생활태도
*어린이를 잘 돌보는 애틋함이 있다.
*선생님 놀이를 자주 하는 것으로 보아 담임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한글은 깨친 듯하다.( 학교에서 매주 맞춤법 급수시험의 효과인 듯)
*일찍 자는 습관이 잘 들은듯하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잠시의 놀이에서 손녀의 생활습관과 학습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놀이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아이의 생활과 사회성 등을 파악해 가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엄마에게 그 상태를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