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루틴이 축적하는 삶을 만든다.
하루를 그냥 흘려 보내지 않는 사람도 있어.
휴식, 힐링, 휘게, 회복 등, 지친 현대인에게 쉼이란 큰 의미를 차지한다. 그러나 누워만 있는다고 회복이 가능할까. 아니다. 진짜 회복은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는데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누워있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누구는 의미있고 생산적인 일을 처리해야 회복되기도 한다. 나는 후자고, 후자를 위한 글을 쓴다.
1. 글을 쓰는 일과 읽는 일은 모두가 해야할 일이다.
일기 쓰기
한 유명인사는 말했다. 자신에 대해 알고 싶다면 글을 쓰라고. 그렇다. 글을 쓰는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은 막힌 담이 무너지고 좁은 샘이 결국엔 폭발하는 듯한 통쾌함을 준다. 오늘 하루가 마무리될 때, 그냥 잘 보냈다, 하지 말고 시간의 순서나 이벤트 중심으로 짧은 일기를 쓰기를 바란다. 글을 잘 쓰지 못한다면, 문해력부터 점검해보자.
2. 글읽기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독서
인간에게 주어진 문자라는 것은 실로 대단한 유산이다. 인간은 모든 기록을 문자로 해왔고 모두가 알 수 있게끔 중요한 내용을 종이 위에 남긴다. 글을 읽는 행위가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면 의미가 없다. 아이가 태어나서 점차 가지게 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문해력이다. 문해력이 있어야 글을 이해하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문해력을 기르는 일은 많이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일단, 많이 읽기 위해서는 읽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즐겨야 한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부터 글을 읽는 연습을 하자.
3. 뇌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언어와 운동
나는 재활의학과에서 5년 이상 언어치료사로 일했다. 뇌졸중 등의 뇌 질환으로 인해 생긴 언어기능장애는 읽고 쓰고 말하기 등의 전반에 어려움을 준다.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 언어를 차근히 배울 수 있게 재활하는 과정에 내가 참여했다. 그 방법은 마치 마비가 온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재활하듯, 자신이 손상된 언어 위치에 차근히 언어를 배열하는 것이다. 다친 뇌신경, 뇌병변 위치에 따라 다른 언어적 소실 및 상실 반응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전전두엽 손상 시 실행기능의 마비, 감정조절 문제, 충동성의 문제 등이 나타난다. 측두엽에 있는 브로카 영역의 손상 시, 언어 표현의 마비로 말을 이해해도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이 머리 속에 맴돌게 된다. 측두엽에 위치한 베르니케 영역 손상 시, 언어 이해의 마비로 말은 유창하나 빈 구어, 의미 없는 자동 구어를 발화하게 된다. 이처럼 각기 다른 뇌 부분의 손상은 모두가 다른 언어적 오류를 보이게 한다. 뇌를 운동하게 하기 위한 한 방법 중 하나는 글을 읽거나 말하고 듣는 언어과정을 지속하는 것이다. 문해력을 이용해 글을 읽고 이해하고 상대방에게 말이나 글로 전달하는 과정은 뇌를 적극적으로 운동하게 한다. 두번째는 움직임이다. 작은 몸의 움직임부터 큰 움직임까지 사지를 움직이는 일은 교차신경을 통해 반대편 뇌를 활성화시킨다. 글을 읽다 이해되지 않고 흐름이 끊긴다면 일어나서 움직여보자. 뇌는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앞으로 독서루틴, 운동루틴을 포함해 일상 생활에서 반복되는 습관이 얼마나 큰 축적을 이뤄내는지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 읽어나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