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사 서비스를 역기획하다
사실 이 부분은 면접 때 여쭤봐서 알고 입사를 했는데 막상 출근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면접 때 자사 서비스를 소개해주시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셨는데 듣다 보니 서비스는 MVP형태로 검증받아 일단 출시를 한 상태였지만, 개발자들이 뚝딱뚝딱 개발만 하고 서비스를 만든 거라 제일 중요한 서비스가 왜 필요하고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 서비스의 전반적인 소개라고 할 수 있는 기획문서와
서비스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발문서가 아예 없다.
그저 구두로 인수인계받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입사하고 일주일 동안은 열심히 받아 적고,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서비스를 이해했다. 이걸 바탕으로 이제 기획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나의 업무...!!!
�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 최소한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제품(서비스)
유저가 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서 유저와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해서 유저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으며, MVP 검증이 되면 서비스를 계속 디벨롭해서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완성도를 높인다.
이전에 부트캠프에서 공부했을 때 역기획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다.
기획자, PM직무로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처럼 역기획 스터디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기획은 반쪽짜리 공부라는 말도 있고, 취업에 그렇게까지 도움은 안 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역기획을 통해서 서비스의 시작부터 성장, 해당 서비스의 시장 흐름, 비즈니스 목표, 수익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앱 UI를 하나하나 다 캡처해서 왜 이렇게 구성되는지, 이 기능들이 왜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나보다 더 경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들의 기획방법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냥 일반 유저로 사용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서비스의 아쉬움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거기에 따라 제안하는 것을 연습하다 보면 계속에서 왜?(WHY)와 어떻게?(HOW)를 질문하고 답하면서 기획자에게 필요한 소프트스킬을 향상할 수 있다.
사람마다 생각의 방향과 중점 두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고, 내가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개선안을 도출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하거나 더 좋은 제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혹여 내가 생각한 게 정말 맞다면 상대방에게 설득하면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도 연습이 된다.
요즘 나는 열심히 서비스를 뜯어보면서 역기획을 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서 했던 역기획을 입사 후 회사에서 다시 하니 뭔가 어색하고 웃기지만 이게 아니면 서비스에 대한 기획문서를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오늘도 또 클릭하고 노션에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