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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태국 2연전 대표팀 명단 발표

 'K리그 득점왕' 주민규 첫 발탁

by 이주엽 Mar 13. 2024

지난 11일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에서 참혹한 성적을 거두고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도 빠르게 구성됐다. 마이클 킴 수석코치를 비롯해 조용형,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은 임시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기에 처해있는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고심이 많았지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고 밝혔다. 소집된 대표팀 23인은 다가올 18일 소집 후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일전을 벌인 후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가라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만난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 많은 변화를 꾀했다.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선수를 과감히 제하고,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수비진의 변화가 돋보였다. 이창근(GK, 대전), 이명재(DF, 울산), 김문환(DF, 알두하일), 권경원(DF, 수원FC), 조유민(DF, 샤르자)가 오랜만에 또는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건 김문환의 합류다. A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측면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설영우가 좌우 위치를 옮기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확실한 가점이 되진 못했다. 대회 중후반 선발 자리를 꿰찼던 김태환은 공수양면에서 분명한 아쉬움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 집권 아래 기회를 받지 못했던 '전문 우풀백' 김문환이 소집되며 발전된 수비 조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백승호(MF, 버밍엄 시티)와 정호연(MF, 광주)이 합류한 3선 역시 기대감이 크다. 지난 대회 중원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기에 안정감이 강점인 백승호와 정호연의 합류는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엄원상(FW, 울산)이 합류한 측면 역시 더 큰 파괴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양현준(FW, 셀틱)은 2024 파리 올림픽 준비에 나선 U-23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민규(FW, 울산)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재에서 선발되며 국가대표로서의 기회를 얻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의 선발에 대해 "3년간 리그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며 주민규를 높이 평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팬들의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퇴진 요구를 바탕으로 한 21일 펼쳐질 태국전 불매운동이 그 중심이다. 아직까지 대한민국 축구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KF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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