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향기 어머니를 그리며" -58-

'크리스마스 겸 내 생일날은 죽과 함께'

by 추재현


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크리스마스 겸 내 생일에 밀린 농사일과 임플란트 치료로 점심ㆍ저녁 죽을 먹으며 지나갔다.

(점심은 봉화 태양식당서 한식뷔페/저녁은 소고기구이

나를 빼고 드신 게 미안하셨던지 아버지께서 임플란트

심어지고 이제 일반식으로 드셔도 된다 하면 먹고 싶은 거 뭐든지 사준다 하셨다.)


"가글을 안 써보셨구나! 제가 병에다 써드릴게

간단해요. 1일 2회 양치질, 15ml 1분간 가글 후

30분 동안 물로 씻지 X 아셨죠.

입을 헹구거나 마셔도 안 좋아요.

이빨 뿌리 심은 데는 양치질하시면 안 돼요.."

*안동 옥동약국 친절한 약사님


아침에는 내 몫으로 빼둔 캐러멜샌드 와 도라야끼 하나씩 먹어 약 먹을 위장을 보호했다.

(아침 안 먹으면 물 많이 마시면 된다고는 했다.

점심ㆍ저녁 약 2개와 달리 1개가 더 들어있어 빈속 먹기엔 부담)


식후 30분 캡슐약 속에 것만 빼 입안 물과

함께 넘겼다. (캡슐채로 먹어야만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원하면 가루만 물과 함께 섭취해도 된다 함)


어제저녁엔 소고기죽, 오늘 점심은 전복죽 라온치과에서 주신 선물로 호화스러운 맛을 봤다.


저녁엔 현미찹쌀을 불리고 오래 끓여 죽염간 하여

먹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라 그런지 먹고 나니 일반죽 비해 덜 배고팠다.


김치나 다른 반찬 안 먹고 순수하게 맑은 죽만 먹으니

속은 편하고 정신이 맑다.

이틀간 걱정 없이 잠도 푹 자니 신경쇠약으로 힘들었던

몸과 정신이 상쾌해졌다.

(평균 4~5시간 에서 이틀간 7~8시간 숙면)


26일 오후 3시 30분 안동라온치과 치료받으러 간다.

앞으로 별다른 일 없으면 지정해 준 날에 임플란트

다 심을 때까지 주의사항 지키며 출석하려 한다.

(급한 농사일과 어머니 갑작스러운 부고에 한 달 넘어

치과 갔더니 빠진 치아 잇몸이 내려앉았나 양쪽 정상치아가 살짝 넘어와 심으려 조금 갈게 됨)


내가 밀린 집안팎일 볼 때 (설거지, 빨래, 쓰레기정리, 동물먹이, 화목보일러군불..)

아버지와 동생은 두툼하게 옷을 입고 필요연장을 잔뜩 챙겨 나갔다.

날은 쌀쌀하고 땅은 얼어가 공사 뒷정리가 쉽지가 않다.

해빙기로 언 수도 녹여 물틀어두고(자연수압이라 가능

끄는 순간 바로 얼음) 부서졌던 하우스닭장 물시설도

복구하였다.


나에게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여행이나 추억은

수고스러운 노력이 들어가고 얻어질 때였던 것 같다.

슬펐던 25년 크리스마스 와 이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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