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eoul
제대로된 취준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저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카페에서 글쓰고 직업서칭하고 지원하는 등.
이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진 모르겠지만 묵묵히 하고자 한다. 이것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같아서.
아르바이트를 할까도 하지만 갖가지 핑계로 묵살해버리고,
아르바이트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해볼까 여러가지로 생각하지만 막상 답이 나오질 않는다.
아니면 내 안의 내가 나도 모르는 내가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외치며
나의 부정적인 미래 도약에 한발자국 더 앞설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주고 그 길로 행하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은 아닐까.
갖가지 망상과 여러 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렇다. 나는 지금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오래된 무직으로 자신감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며,
이제 될 수 있다는 희망마저 희미해져간다.
말하는 바닥을 진정으로 찍은 것 같다.
날씨도 한 몫 했으리라. 매일 비오고 흐리고. 이러니 어깨 쫙 펼 기력이 없진 않았을까.
오랜만에 비친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할까한다.
창 밖에 펼쳐진 녹색의 푸르름과 살라이는 바람 그리고 나뭇잎의 흔들거림.
각종 오염물질들이 가로수들을 더럽혔을텐데 그들은 아랑 곳 하지 않고 잘 자라고 행인들에게 푸르른 기쁨과 아름다움까지 선사하지 않던가?
주변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자기 할 몫을 하는 그런 삶. 나도 가로수와 같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지금부터라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