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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추울까?

빨리 따뜻한 봄이 오면 좋겠어요

by 최고야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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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수를 빙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많은 조각 전시물이 있는데 유독 이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쌀쌀한 겨울바람이 모질게 불어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얼마나 추울까?"이다. 당장이라도 입고 있는 겉옷을 벗어 입혀주고 싶다.


지난 코로나 시절에는 누군가가 마스크를 씌어놓아서 지나가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하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우비를 덮어놓을 때도 있어 위트가 넘치는 조각상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춥고 배고프고 암울했던 지난 시절의 생각에 가슴이 저려오기도 한다. 그래서 작품명을 '실낙원'이라 붙였을까? 태초 에덴의 동산에서 금지된 열매를 몰래 따먹고 쫓겨나 죄와 죽음이라는 원죄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고된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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