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린 시절에 한 겨울이 되면 집집 처마마다 달려있는 기다란 고드름을 잘라서 먹으면 시원한 얼음과자가 되고, 가지고 놀면 좋은 장난감이 되곤 했습니다. 가장 굵고 기다란 놈을 잘라서 칼싸움을 하다 보면 하루 해가 금방 저물곤 했답니다. 그 옛날 어린이들에겐 공짜로 주어지는 유일한 먹거리요 놀거리였던 셈이지요.
요즘은 도시마다 아파트와 건물들이 많아져서 고드름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쩌다가 고드름이 눈에 뜨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