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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여사 Aug 03. 2024

미국 교육이 정말 한국교육보다 좋은거야?

  

  한국에 일이 있어서 작년부터 출장을 여러번 다녀왔었는데 그럴때마다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미국교육이 한국교육보다 우수하니 미국에서 아이들 계속 키우지 왜, 한국 들어 오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였다.  자세한 내용 비교 분석도 없이 그냥 미국은 선진교육, 한국은 치열경쟁으로 선행이 점치는 도토리 키재기 교육이라고들 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것 반만 해도 동부의 유명한 아이비리그는 그냥 가고, 서부의 UC 계열의 유명한 학교도 쉽게 갈텐데 왜 한국와서 고생하려고 하는 것이냐 라는 결론이 내려져 있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정말 이말이 맞는 것일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절대적인 평가는 어차피 쉽지 않기에 지금까지 살면서 알게된 정보나 경험을 가지고 몇가지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미국에서 대학가기가 한국보다 쉽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미국도 그 좋다는 유수의 탑 대학들의 경우는 경쟁이 있고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지만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렇다'로 답하고 싶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90%이고 미국이 경우는 약 65%라고 한다. (OECD 평균이 60%이고 일본은 50% 정도라고 한다.그런데 이 데이타는 2020년 데이타니, 최근 데이타가 구해지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뭐 데이타만 봐도, 미국에서 대학 진학하는 것이 한국보다 쉽게 느껴지긴 한다. 일단 우리 나라에는 2년제 대학을 제외하고, 4년제 대학이 200개 정도 있는데 미국은 3000개가 있다. 올해 2024년, 우리나라 수능시험 예상참여자가 대략 50만이고, 미국의 경우, 대략 300만명이니 대학 진학생 수만 보면 미국이 6배가 많은데, 진학할 수 있는 학교수로는 15배이니 선택의 폭이 좀 넓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냥 절대적인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비슷한 논리로, 미국에서는 지역 College를 다니다가 4년제 종합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수월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마다 보는 편입 시험이 아닌, college 다니면서의 성적과 활동으로 4년제 편입을 하기에 학교활동을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바로 4년제로 가기 힘들면 일단 지역에 있는 주립 college를 들어갔다가 4년제 top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 이후 인력난으로 시달리는 상황이다 보니 임금도 많이 올랐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내수시장의 일자리가 충분하다 보니 제작년부터 미국에서의 대학 진학률은 더 낮아졌다고 한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 공부할 정도의 반만해도 미국에서 좋은 대학 갈수 있다'라는 말은 내 생각에는 반만 맞는 이야기같다. 미국친구들 보면 우리나라 친구들처럼 학원을 많이 다니고 선행을 하는 등의 공부는 안하지만, 학원 시스템이 우리나라처럼 없으니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공부양은 적지 않다. 그리고 팀과제, 우리나라에서는 수행평가라고 하는, 도 엄청 많다.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기에 Free riding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공부 이외에도, 리더쉽과 팀웍을 키워줄 팀 스포츠 하나는 초등 전부터 대학까지 마스터를 해야 하니, 공부 이외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큰 덩어리로 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 보면 쿼터백을 하는 럭비주장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경우도 많이 보았을 것이고, 운동팀 뿐만 아니라 그 팀을 응원하는 치어리딩 팀도 운동만큼 어마어마 활동을 하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잘 모르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공부 꽤나 못하고 운동만 하는 친구들로 보였을 것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학교수업 마치고 매일 2~3시간씩 한다고 생각해보면 느낌이 들 것 같다. 전문 운동인 인셈이다. 그런데 아무리해도 운동에 취미가 안 붙고 잘 안되는 운동을 포기한 친구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경우는, 어떠한 형태던 꾸준히 노력한 모습을 포트폴리오로 보여줘야 입학 사정관이 좋아하니 연극을 하던가, 그림을 다양하게 그리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던가, 악기를 배워 어린이, 학생 악단에 들어가서 꾸준히 연습도 참여하고 대회도 나가본다. 또한,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아르바이트 즉 파트타임 잡 경험을 많이 해서, 본인이 사회에 나가는 준비를 열심히 했음을 증명해 나간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완벽한 조합은 적당히 중상귀권의 학교 학업생활과, 리더쉽과 팀웍을 경험할 수 있는 농구, 야구, 축구 및 럭비 같은 팀스포츠 하나 마스터, 그리고 오케스트라에 멤버로 활동할 수 있게 악기 하나 정도 마스터를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내가 알고 있는 중고생의 운동, 악기 마스터링은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대학진학 (체육학과나 음대, 미대에 입학하는 경우) 에 필요한 정도 수준은 된다고 하니, 미국에선 적당히는 없어 보인다. 어느쪽이 더 힘들지는 개인들 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세 번째 우리나라 대학은 정말 경쟁력이 떨어지는 걸까? 반대로 미국 대학은 정말 경쟁력이 높은 것일까? 교육의 절대적 질 자체나 대학 순위로 보면 미국대학들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한국대학들 보다 우위라는 것은 데이타로 보나 여러 평가로 보나 압도적이긴 하다. 한 예로, 여러 평가기관들이 있으나  최근 US 뉴스가 선정한 ‘2024년 세계 대학 순위’ 기준에 따르면, 예상되시는 대로,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순으로 미국대학 3개교가 톱 3를 유지했다. 15위까지는 모두 미국과 영국의 대학들이 차지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 상가포르국립대와 난양대가 상위권 top 30안에 있다. 최근 많은 한국 대학들이 순위 상승이 있었다지만, 국내 top 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울대는 세계 순위에서는 135위라고 한다…… 서울대 정말 들어가기 힘든데…… 물론, 여기 대학 평가는 글로벌 연구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가장 많이 인용된 1%에 포함된 논문의 수, 국제 협력 등 연구와 논문의 비중이 높기에 절대적인 비교는 할수는 없겠지만, 미국대학들하고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비교는 안하는 것이 감정학상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학 진학률이 낮아지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고, 나라도 자식이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면 한숨부터 나올 터이니, 연구나 논문의 성과는 대학보다는 대학원에서의 성과일 확률이 높다는 말인만큼, 대학원이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좋은 인재들이 해외로 빠지는 상황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전에는 한국 친구들이 미국으로 유학이나 연수를 오면, 당장 언어는 뒤쳐져도, 수학을 비롯한 여러 과목에서 두각을 드러낸다고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중국과 인도친구들이 한국보다 더한 선행이나 고난이도 레벨의 공부를 마구 함으로서 한국인보다 더 경쟁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top 대학에 대한 경쟁은 심화된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항상 바닥을 깔아주는 멕시칸이나 많은 백인들이 있다보니 동양에서 온 3인방 나라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교육계에서 상위권을 여전히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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