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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냥해지고싶다 Apr 22. 2024

30대 외벌이 가장의 일상이야기(5)

why

 "형님, 코인 한번 해보세요. 돈이 복사가 됩니다!"


 2021년의 일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동생이 내게 넌지시 권했다. 이미 주식에 크게 데였던 나로서는 그저 쓴웃음만 지으며 대꾸했다.


 "아니야, 나처럼 간덩이가 작은 사람들은 하면 안 돼."


 그때로부터 1년이 지나고 '코인 안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했다. 다시 그 때로부터 2년이 지나고 '그때 살 걸.'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이 더 지난 후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새옹의 말. 변방 노인의 말처럼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요지경 세상 속에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겨울이와 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그렇기에 이 책 저 책 읽어보며 고민하다 이기주 작가님의 [마음의 온도]에서 나온 한 문단이 힌트를 주었다.


 '정해진 길이 없는 곳을 걸을 때 중요한 건 솔직함이 아닐까 싶다. 눈치와 코치에만 연연하다 재치 있는 결정을 내리기는커녕 삶을 그르치는 이들을 나는 수없이 봐 왔다.'


 우리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결과'가 아닌 '왜'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는 솔직해야 한다. 결과는 외부에서 보여줄 수 있지만 '왜'라는 답은 오직 본인 마음속에만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고민하기보다는 왜 우리가 이 선택을 해야 할까?라고 봄, 겨울이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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