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잠들기 전에 Jun 11. 2024

울고 싶을 땐 울자

살아가면서 울고 싶을 때가 가슴 속에 한 번씩은 존재한다. 자신의 감정이 주체가 잘되지 않아서 참지 못하고 눈물이 세어나가는 사람도 있는 방면에 눈물을 흘린 지 너무나도 오래되어서 눈물을 흘릴 시간조차 없어서 시선을 감당할 수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울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우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기 때문에 우는 것을 꺼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남자는 살면서 세 번 울어야 한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준다.’, ‘울면 복 떨어진다.’ 등 그런 이야기들의 영향으로 인해서 어려서부터 우리는 우는 것이 나쁘다고 인식하면서 다 큰 어른이 되어서 혼자 있을 때도 속을 다 뱉어내면서 우는 것도 죄악으로 느껴지고 창피하게 여겨진다.   


  

우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여기지만 그 반대로 우는 것은 내 안의 감정들을 다 쏟아내고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내 안의 눈물이 꽉 차버려서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쏟아내지 않으면 그 감정들은 내 안에서 자꾸만 쌓여 스트레스를 축적하게 되고 눈물샘이 건조하게 되어 안구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영향이 간다는 것은 사실이다.      



어렸을 때 그런 말을 들었었다. 계속 눈물을 참다 보면 심장에 있는 나무에 물을 주면서 언젠가 그게 내 안에서 자라나 내가 죽게 될 것이라고 울고 싶을 땐 울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지금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감정이 메마른 것이 아니라 인내를 해야 하는 이 사회 관념과 상황 속에서 눈물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프고 힘들 때는 눈물을 조금은 흘려도 괜찮다고.       



나는 우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계속 눈물을 참다 보면 언젠간 그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려서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면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살아가는 데에는 휴식이 필요하지만, 휴식을 알맞은 시기에 취할 수 없는 사람은 몇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울고 싶을 때가 온다면 그 때 그 때 참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혼자 있을 때, 감정이 터질 것만 같을 때,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어린아이처럼 소리 내어 울어보면서 자신의 아픔을 쏟아내며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으니 그렇기에 울고 싶을 때 참아가면서 마음에 물을 주지 않고 잘못 될 건 없으니 울고 싶을 땐 울자.     


울어도 당신은 아름다우니까.          

작가의 이전글 열등감이 빚어낸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