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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님 Aug 20. 2015

피스 앤 그린보트

8월 3일 - 두 번째 날

새벽 4시 10분경에 국경을 넘었나 보다.

핸드폰 메시지로 로밍 안내 문자가 와서 잠에서 깼다.

배는 파도가 느껴질정도로 작은 흔들림이 있지만

어제보다는 익숙하다.

눈을 감고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창밖에는 어두운 바다가 보인다.

옆 침대에서 박경화 씨가 낮게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다.

어제는 만사가 귀찮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오늘은 잘 적응하고 그림도 그려봐야겠다.

박경화 씨는 활기차고 밥도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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