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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니왕 Jul 18. 2024

미스김 라일락

진실한 사랑

"miss kim~ 나 도봉 마운틴  go go"

"오케이 오케이"

갔다 오면 되지 꼬옥 말을 하고 가노

못 알아듣는데~~

미스김은 구시렁거리면 타자기를 뿌수듯이 친다.


미더(엘윈 M. 미더)는 매일 산에 간다.


오늘도 도봉 마운틴을 오르는데 못 보던 식물이 있다.

"왓~~~?"

미더는 조심히 채취한다.


"미스김. 왓 이즈 잇?"

미더는 채취한 종자를 보여준다.

"아이 돈 노우우우~~"

미스김은 또 화를 낸다.

'왜 자꾸 내한테 말 거는 거야'라면서

또 타자기를  때려 부수듯이 친다.


미더는 그 종자가

'털개회나무'종자라는 걸 알게 됐다.

"오 마이 갓"


그날 이후 미더는 종자를 들고 미스김에게 인사를 한다.

"미스김 굿바이 나 고고 홈"

미스김은 대답했다.

"유 고고 홈 잘 가 굿~바이"


미더는 미국으로 건너가 몇 년을 그 종자를 개량했다.

드디어 향기도 좋고  이쁜 꽃을 피우는 나무를 개량 성공했다.


 미더는 당장 이 꽃나무를 들고 한국으로 간다.

미스김은 한국으로 돌아온 미더를 보고 놀란다.

"오마이갓 또 왜 왔소"

"내가 음~~미스킴 띵크 하면서 만들었떠"

그 꽃나무가 이나무다

미스김라일락

집 정원 전체를 향기롭게 만드는 놈이 폈다.

자연스럽게 코를 가까이 한다.

나는 부른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채집가 엘윈 M.미더 가

도봉산에 있는'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집해서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했다.

자신의 일을 도운 타이피스트 미스김을 생각해서

"미스김라일락"이라 지었다.

우리 한글이름은 흔히 수수꽃다리라 부른다.


나는 미스터김라일락이라 부른다.

우리집은 미스김 없다.


미스김라일락의 꽃말은"진실한 사랑"

"젊은 날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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