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다른 계절] 작가의 말

by bookground

이 이야기는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소설 속에서 각색되어 또 다른 계절로 다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와 나의 사랑은 같은 시간 속에 있었지만
서로 다른 계절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겨울에서 시작해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그는 여름에서 시작해 겨울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처음의 그는 여름의 뜨거운 태양처럼
얼어붙어 있던 나의 마음을 천천히 녹여 주었습니다.

그 뜨거움이 나의 겨울을 녹여 따뜻한 봄으로 바꾸는 동안
어느 순간 그는
서늘한 가을이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름의 온도를 알게 되었지만
어쩌면 그 과정에서
그의 계절은
조금씩 겨울로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서로의 계절이
서로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래서 그 계절은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어쩌면 사람의 인연이란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서로 다른 계절을 지나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또다른 새로운 계절의 문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은

어떤 계절의 기록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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