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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은애 Jun 05. 2024

사이언스 페어-알래스카 초등생활


"학교에서 사이언스 페어를 한대요."

"그래?"

"저는 이미 뭐 할지 다 생각해 놨어요. 사각 플라스틱 용기랑 나뭇가지, 스티로폼도 필요해요."

"알겠어."


그런데 도대체 사이언스 페어는 뭐지? 이름 들어보면 대충 감은 온다. 

하지만 이곳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없는지라 매번 행사 때마다 부모로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사이언스 페어(Science fair) 또는 과학 박람회미국 외 여러 나라들 학생이나 어른들이 자신이 실험한 것을 발표하는 것이다. -위키 백과-


슬이는 본인이 생각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따라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주제는

  From Eden to Ecocide, How humanity is impacting our blue marble. 
  Reduce / Reuse / Recycle





사이언스 페어장 입구



드디어 사이언스 페어가 있는 날이다. 두둥~

이미 선생님에게 학부모 참여에 관한 이메일을 받았다. 입구로 들어가니 열기가 뜨겁다. 

6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것을 부스로 설치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다섯 명의 심사 위원들이 심사 중이다. 



사이언스 페어 부스들



예슬이 부스


슬이 부스로 가보니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나무를 한 그루 잘랐을 때 지구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리사이클링에 대한 것으로 플라스틱을 잘라 꽃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아이들도 갖고 싶어 했고 어른들도 팔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월요일 하루는 고기 먹지 않기! 고기를 하루 안 먹는 것을 통해 지구가 얻을 수 있는 유익들이 많다. 대신 먹을 수 있는 메뉴들 제시, 그 예중에 하나로 김치 부침개를 만들어갔다. 인기 최고!


플라스틱을 잘라 만든 꽃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단짝 친구들


한 명은 쓰나미와 지진에 관해, 또 다른 친구는 일본에 관한 부스를 만들었다. 




드디어 한 시간 반 동안 사이언스 페어가 끝나고 마지막 시상 시간. 

과연 슬이가 열심히 준비하고 원했던 대로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먼저 Judge's Award에 다섯 명이 뽑혔는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두 번째, Stewardship Award, 두 명에게 주는 상을 또 받았다. 정말 신났다. 세 번째 Expert In Your Field 상을 받고, 마지막으로 1st Place "G.O.A.T" 

남편이 "왜 트로피가 염소인지 아냐?"라고 묻는다. 당연히 모른다. 그렇게 무식했다.;;^^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로, 한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마이클 조던을 말했다. 얘들아 미안해... 몰랐네 ㅋ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한 대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 축하해!!



다른 친구들도 너무너무 수고했어!!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본다. 


알래스카 초등학교 6학년 처음이자 마지막 사이언스 페어, 노력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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