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oyager 은애 Jun 15. 2024

알래스카 초등6학년, 《한국문화 소개》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날이다.

슬이의 친구 K-pop의 열혈팬 홀리와 일본을 좋아하는 케일리 그리고 슬이가 준비했다. 세 명이서 몇 주 전부터 계획하고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 중에 내가 가장 한국에 오래 살았고 한국 문화를 잘 알지 않는가^^ 어떤 것을 소개할지 약간의 팁을 주면서 어떤 음식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의외로 여기는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매일 싸가는 도시락을 통해서 이미 한국 음식을 맛본 지라 새로운 메뉴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잡채로 결정하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만들었다.


나는 한글로 이름 쓰기 코너를 맡았기에 한복과 잡채, 기타 필요 물품들을 잔뜩 들고 교실로 향했다.

8시 45분이 되니 6학년 아이들이 하나둘씩 교실로 들어온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역시 아이들이다. 사과 먹는 아이, 사탕, 껌을 씹는 아이 참 다양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드디어 9시! 한국 문화 소개가 시작되었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 파워포인트로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 퀴즈 맞히기
# 가장 많이 맞춘 사람에게 주는 상품은 꿈틀이 젤리(한국에서 택배로 보내 준 것이다.)
# 네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체험하기 - 한복, 케이팝, 한글, 전통놀이(화살 던지기, 제기차기)
# 전통놀이 체험 중 화살 던지기 시합
# 가장 많이 넣은 사람에게 선물 주기
# 마지막으로 한국 음식 체험 - 잡채


한복 세션을 맡은 케일리! 꽤 잘 어울린다.
한국에 관한 소개 시작
한국 기념일 소개
전통의상, 한복 소개
제주도 소개
한국어 설명


아이들이 의외로 집중해서 잘 들었다. 비록 전날 밤에 슬이가 급하게 만든 파워포인트였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설명을 잘한 것 같다.

한국에 대한 공부를 한 후에 퀴즈를 맞히는 시간이다. 각자 태블릿을 가지고 와서 동시접속! 세상 좋다^^

가장 많이 맞춘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고 하니 더 적극적인 반응이다. 어떤 질문은 너무 어려운데~라고 생각되는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나름대로 답을 찍었다. 한 문제 한 문제 정답이 나올 때마다 함성이 터져 나온다.


퀴즈 타임


한국에 관해 공부한 다음, 네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서 한국 문화 체험이 시작되었다.




예상외로 한글 이름을 잘 따라 쓴다.


맛있는 잡채, 아이들은 더 원했지만 다음 진행을 위해 한번만 먹는 것으로 했다.



화살 던지기 도전하는 선생님!
제기차기 도전


고등학교 트랙 코치 중에 한 명인 6학년 선생님! 제기차기에 야심 차게 도전했으나 결과는 아쉽다;;^^

제기차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열심히 아이들 한글 이름 써주느라 K-pop코너와 한복 설명하는 케일리를 사진에 담지 못했다.

이렇게 정신이 없었다니;;;

한 시간 반 동안 모든 순서가 알차게 진행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한국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해 볼 수 있었던 시간! 수고한 세명의 친구들, 너무 기특하다.

6학년 아이들이 잘 참여해 주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USCIS 이민국, 앵커리지 박물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