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나는 살아간다

오늘의 감정ㅡ 따뜻한 끈기

by 봄날의꽃잎


“그럼에도”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떤 조건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겠다는 말 같아서.

– 한예린, 「그럼에도 좋은날은 오니까요」 중에서


나이가 들어가며 나는 점점 더 이 말을 자주 떠올린다.

그럼에도.

이 짧은 네 글자 안에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묵직한 끈기가 담겨 있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도 매일 저녁 스텝퍼를 밟는 일.

그럼에도 오늘도 해냈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쌓이는 땀이 벅차게 흐를수록,

나는 나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중이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매일 아침 필사를 한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지만 브런치에 글을 쓴다.

물 2리터 마시기, 일기 쓰기, 고요한 산책…

크고 거창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는다.


사실 우리 모두의 일상은 ‘그럼에도’의 연속이다.


아이가 아파도,

일이 꼬여도,

관계가 서운해도

그래도 출근하고,

밥을 짓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무거워도

우린 여전히 하루를 살아낸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나의 평범한 걸음도

사실은 엄청난 용기일지 모른다.


나는 이제 안다.

삶은 극적인 변화가 아닌,

조용히 흘러가는 ‘그럼에도’의 일상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단한 순간이 와도,

누군가의 말에 마음이 다쳐도,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내 삶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가진 따뜻한 끈기다.


누군가 말한다.

“그렇게까지 꾸준히 해야 해?”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나의 걸음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를 닮아간다.




[오늘의 감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내는 나를

스스로 다정하게 안아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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