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행복은 생각이 적을수록
함께 같이 나눌수록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을수록 더해집니다.
ㅡ혜민스님,따뜻한응원, 365 마음달력
새해라서 떡국을 먹었다.
매년 먹는 떡국인데도
첫날이라는 이유만으로
숟가락을 드는 마음이 조금 달랐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집은 그대로고,
해야 할 일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그런데도 새해 첫날이라는 말 한마디가
마음을 조금 단정하게 만든다.
첫날이라 그런지
괜히 말도 조심하게 되고,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마음가짐부터가
조금은 새로워진 느낌이다.
오늘의 문장을 천천히 적었다.
행복은 생각이 적을수록…
올해는
자꾸 앞서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함께 나누는 하루,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시간을 보내는 이 평범한 순간들이
이미 충분히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된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첫날에
떡국을 먹고,
문장을 적고,
마음을 한 번 고르는 것만으로도
한 해를 시작하는 태도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거창한 계획 대신
이 문장 하나를 마음에 두고 가려 한다.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다면,
그것으로
새해의 시작은
이미 충분히 잘 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