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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채움 Nov 25. 2024

선물

어렸을 땐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갖고 싶은 지, 옷, 신발, 가방...

생일 선물, 어린이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결혼 선물...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누군가로부터 받았을 때, 고마움과 행복감을 느꼈다.


예전에 어디선가, 지금 현재가 영어로 present 즉, 선물이라고

선물 같은 현재를 소중히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 신선했다.

관점의 전환.


40년 넘은 세월을 살아보니,

나에게 선물은 너무나도 많았다.

나의 이 소중한 시간, 매일 주어지는 하루라는 소중한 시간,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먼저 떠난 이에게는 더욱더 간절했을 이 시간이

현재 나에게는 정말로 감사한 선물이다.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공간 또한 너무나 소중하다.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내 책상, 내 방, 내 집 그리고 물, 공기, 꽃, 나무, 자연, 지구...

무엇하나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물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 소중한 사람들, 나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는 사람들

나에게 보내주는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 고마운 마음, 걱정해 주는 마음, 위로해 주는 마음...

모두가 나에게 선물이 아닌 것이 없었다.


세상에 태어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마음 졸이며 안달나 할 때도 많았지만,

이제는 내가 이미 받은 것들, 감사하게도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선물 같은 삶을 살 수 있어 참 행복한 인생이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길,

선물 같은 미소를 보내고,

선물 같은 따뜻한 말을 건네고,

선물 같은 감동을 주고,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길 욕심내 본다.


***마들랜: 마음을 들여다보는 랜선 글쓰기 모임의 마지막 글입니다. 주제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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