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실리콘밸리식 디자인 씽킹>
디자인 씽킹은 착상, 방안, 실현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 혁신적 문제해결 방법론이다. 이 프로세스의 핵심은 잠재적 니즈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이 된다.
착상 단계에서는 두 가지 핵심 도구를 활용하여 고객의 깊은 이해를 도모한다. 첫째는 공감지도로, 고객의 말과 행동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다. 관찰된 내용은 색상 코드(긍정적 내용은 빨강, 부정적 내용은 파랑, 중립적 내용은 노랑)를 사용해 분류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둘째는 고객여정 지도로, 이는 고객의 행동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어째서'와 '왜'라는 질문을 5회 이상 반복하여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안 단계에서는 브레인스토밍과 프로토타이핑이라는 두 가지 핵심 도구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된다. 브레인스토밍은 양적 아이디어 생성에 초점을 맞추며, 1시간 동안 100개의 아이디어 도출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는 아이디어의 질보다 양을 중시하고,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장려하며, 조직 내 상하관계에 의한 영향을 배제한다.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는 기술성, 경제적 실현성, 유용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준을 통해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실제 구현 가능성을 검증한다.
실현 단계는 두 가지 중요한 과정을 포함한다. 첫째는 소규모 시장 테스트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 둘째는 조직 내 승인을 획득하는 과정으로, 경영진의 이해와 공감을 얻어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확보한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세스에서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고객 질문을 지양하고, 대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잠재적 니즈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는 고객이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를 포착하여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디자인 씽킹은 단순한 제품 개선을 넘어 근본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익숙함을 다시 살피는' 과정을 통해,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진정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많은 혁신적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핵심 방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