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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검다리 Apr 09. 2024

늙어가는 건 가장 존귀한 일

”늙음“이란

세상을 살아온 인생만큼 우리는 늙어간다. 

아무리 "늙음"이 싫어도 지나가는 세월 앞에선 우린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도 늙어가는 걸 두려워하듯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도 늙어가는 걸 매우 두려워하신다는 걸 나는 처음 알았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면서 "늙음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존귀한 일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나는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절대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걸 우리 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배웠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세상과 맞서는 용기, 등등

수많은 걸 배웠지만, 우리 어르신들이 나에게 말로써 가르쳐준 적은 없다.

어르신들은 언제나 무언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늙음은 두려운 게 아니다.

어쩌면 젊은 사회복지사인 나에겐 우리 어르신들이 알려준 수많은 것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란 학문으로는 이길 수도 있어도 어르신들에 삶의 연륜으로는 이길 수 없다.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사랑스러운 우리 어르신에게  어떤 보답이 가장 좋은 보답일까 고민하던 나는 사랑스러운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성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어르신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어쩌면 대한민국에 모든 어르신들은 흘러가는 세월에 어른이란 명찰을 달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살기만 했어야만 했던 어르신들

꿋꿋하게 그 무거운 짐의 무게를 지켜낸 우리 어르신들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며, 존경한다.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은 사회복지사란 직업은 어르신을 케어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케어"

어르신들에게도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케어를 중점으로 두고 사회복지사란 일을 한다면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오래 종사하긴 어렵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는 "성장"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일반 직장처럼 승진 이런 게 아니라 사회복지사로서 생각하는 폭,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회복지사로서 나만의 성장 목표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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